배우 김희애가 영화 속 인물로 변신한 모습을 김해숙이 못 알아봤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11일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 영화 ‘허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김희애는 극 중 6년 동안 일본 정부와 당당히 맞서 싸우며 재판을 이끌어 나가는 강인하고 당찬 원고단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았다.
포스터 속에서 김희애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분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희애는 “확 달라졌다면 성공이다. 감독님이 10kg 정도 찌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살도 찌웠다”며 10kg를 찌웠냐는 질문에 “사실 겁도 나더라. 정말 많이 쪄서 옷도 안 맞고 그러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더라. 그러던 와중에 감독님이 이 정도면 됐다고 해서 찌는 과정에서 스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제가 연기하는 인물의 실존 인물 선생님이 굉장히 멋쟁이시더라. 그 분의 기록 사진을 보고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안경도 쓰고 헤어스타일도 커트를 했다”고 밝힌 그는 “김해숙 선배님이 워낙 눈이 나쁘셔서 저를 못 알아보셨다. 처음에 인사를 드렸는데 데면데면 하셨다가 리딩을 한참 하고 있는데 ‘너 희애 였냐’고 하시면서 놀라시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