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드, “르브론, 농구보다 가족 먼저 고려할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1 11: 51

드웨인 웨이드(36·마이애미)가 ‘절친’ 르브론 제임스(34·클리블랜드)의 이적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파이널 준우승 후 FA 자격을 얻은 제임스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조엘 엠비드는 SNS를 통해 제임스에게 “재능 있는 선수가 많은 우리 팀으로 오라!”며 노골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를 깨기 위해서는 보스턴이나 뉴올리언스로 가야 한다는 미국 언론의 주장도 있다. 제임스와 앙숙인 에네스 칸터는 제임스가 뉴욕 닉스 저지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놀리기도 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의 파이널 진출에 시즌 중 트레이드 됐던 웨이드의 공도 크다며 친구를 위로했다. 웨이드는 ‘마이애미 헤럴드’와 11일 인터뷰에서 “그들은 날 트레이드했다. 서운한 감정은 없다. 르브론은 여전히 내 절친이다. 르브론은 팀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냈다. 다만 골든스테이트라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팀을 상대하기 부족했을 뿐”이라고 평했다.

웨이드는 함께 뛰자는 제임스의 제의에 시카고에서 클리블랜드로 합류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시즌 중 불협화음을 내면서 대규모 선수단 정리를 했고, 결국 웨이드는 마이애미로 돌아갔다.
웨이드는 “제임스와 뛸 수 있다면 선수들은 슛을 적게 쏘거나 돈을 적게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힘든 일을 겪었고,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파이널 1차전처럼 동료들이 제 역할을 한 몇몇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승리를 하지 못했다. 케빈 러브는 훌륭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단지 아무도 이길 수 없는 팀을 파이널에서 상대했을 뿐”이라며 제임스의 활약을 두둔했다.
그렇다면 제임스는 어디로 갈까. 마이애미도 제임스의 이적 가능성이 있는 7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번에는 웨이드가 제임스를 설득할까.
웨이드는 “제임스가 농구 때문에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이번에 제임스는 어떤 환경에서도 파이널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 명의 올스타가 있는 팀을 만들어야지’하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제임스는 라이프스타일을 우선시한다. ‘어디서 내 가족이 가장 편할까? 가장 행복할까?’라는 것이다. 이미 제임스는 농구에서 누구와 뛰든 훌륭한 선수”라고 답했다.
제임스는 “내가 어디를 가든 커리어를 결정할 때 가장 큰 부분은 가족이다. 4년 전에는 아이들이 어렸지만, 이제 십대 소년, 십대를 앞둔 소녀가 됐다”며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우선시했다. 제임스의 장남 브로니(13)와 차남 브라이스(11)는 농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아무래도 농구명문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나 텍사스주 혹은 동부의 대도시에 있는 팀들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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