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부선 스캔들이 더욱 들끓고 있다. 김부선-이미소 모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불거진 스캔들을 적극 어필하며 침묵을 깼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운동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김부선의 스캔들을 언급하며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고서 김부선과 만난 것이 사실이냐"고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의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1월, 이재명 후보는 SNS에 "나는 김부선과 동갑내기도, 인천에서 연인사진을 찍은 일도, 특별한 관계도, 1년간 오피스텔 월세를 얻어 밀회를 즐긴 일도 없다"며 김부선과 불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김부선에게 화살을 돌렸다. "2007년 대선 당시 유세 후 식사자리에서 소개 받아 알게 된 김부선은 대통령 후보비서실 부실장이던 내게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도움요청을 해 변호사사무실 사무장에게 상담하도록 했다.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이 밝혀져 더 이상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패소할 소송이라 거절했는데 그게 매우 섭섭했던 모양"이라며 악의를 품고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스캔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불이 붙었다. 공지영 작가는 후보들간 네거티브가 심해지자 7일 SNS에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색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주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이 정치 이슈로 연일 논란이 되자 침묵하던 김부선은 10일 방송된 KBS 1TV '9 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집으로 태우러 오셔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밥값 계산도 그분이 냈다"며 자신 혼자 찍힌 사진이 이재명과 함께한 여행에서 찍은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묵했던 이유에 관해선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이 매장당한다고 했다. 적폐세력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내 대마초 전과가 많으니까 너랑 엮어서 보내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제가 천벌 받을 거고 구속 돼도 어쩔 수 없고 살아있는 제가 증인이다"고 다시 한번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명확히했다. 다만 휴대전화를 바꿔서 증거 사진과 문자 등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낭설이 난무하고 근거없는 억지 주장이다.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 정치인이 억울한 것을 감수해야 한다. 일방적 주장에 대한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방송 이후 이번엔 딸 이미소가 나섰다. 그는 과거 엄마 김부선에게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 관계는 주홍글씨입니다.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해야지요. 세상의 조롱,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제일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얘기를 남에게 하는 것입니다"라는 편지를 보낸 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인물.
하지만 그 역시 말문을 열었다. 10일 SNS에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졸업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며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사이의 여행 사진은 실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시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는 제가 다 삭제했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랄뿐이다. 또 더 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말했다.
딸의 해명에 김부선이 또다시 SNS를 켰다. 11일 자신의 SNS에 "이 시점에 거짓말이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 이겠습니까? 김부선 이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올린 것. 특히 그는 "진실을 밝혀서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바가 무엇 입니까? 불륜의 방지?, 이재명 낙선? 자존심의 회복? 미투의 연장선 인가요?"라는 댓글에 "투명사회"라고 적었다.
이에 웹툰 작가 윤서인 역시 "진실을 밝혀서 원하는 게 어딨음? 진실은 그냥 밝히는 게 맞는 거니까 밝히는 거지"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부선이 이재명 후보에게 협박 받았다는 주장의 인터뷰 영상을 SNS에 링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김부선과 이재명 후보의 스캔들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판은 물론 연예판까지 뒤흔들리는 모양새다. 이들의 진실이 무엇일지 유권자들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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