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게스트 없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돋보인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선 ‘푸드 트러블 : 한입만 레이스’로 꾸며져 핫한 여름 보양식을 건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서로를 놀리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과 김종국, 하하는 영화 '탐정: 리턴즈' 속 이광수의 헤어스타일을 지적했다. 세 사람은 이광수에게 "한기범 형님을 닮았다"고 농을 던졌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광수가 진짜 꿈을 다시 키워서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한 10년 정도 열심히 하면 된다. 축구도 괜찮은 것 같다. 방송보다 그게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가 "방송이 본업이다"라고 발끈하자 유재석은 "본업치고는 너무 약하다"라고 장난쳐 폭소를 유발했다. 하하 역시 "나도 네가 항상 방송을 취미로 해서 부러웠다"고 거들었다.
이광수도 만만치 않았다. 송지효는 최근 KBS 2TV 새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와 영화 '성난 황소' 출연 소식을 전했다.
송지효는 "갑자기 일이 몰려온다"라고 말했고 이광수는 "와, 이제 지옥이 시작됐다. 동시는 처음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라고 장난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재석이 "지효가 작품에 들어가면 예민해진다"라고 거들자 송지효는 "종합선물세트를 보여주겠다. '성난 황소'에선 배우 마동석의 아내 역할을 맡았는데, 다 이를 거다"라고 받아쳤다.
하하는 "전소민이 CF를 싹쓸이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전소민은 부끄러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전소민은 이사계획도 앞두고 있다고. 원룸에 살고 있는 전소민은 "내년에 이사 간다. 대출이 조금 더 되면 방 하나를 늘려서 이사간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사실 선물받은 TV가 집에 비해 과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유재석이 전소민 집에 대형TV를 선물한 것. 김종국도 "TV를 떨어져서 보고 싶어도 더이상 갈 곳이 없다더라"고 놀렸다.
뿐만 아니라 김종국은 이광수에게 "나와 유재석 중 널 더 괴롭히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물었다. 이광수는 "이 질문은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수준이다"라고 답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널 괴롭히는 건 김중국이고 나는 맞는 말을 하는 거다"라고 해명했으나 이광수는 "김종국 형은 날 신체적으로 괴롭히고, 유재석 형은 정신적으로 괴롭힌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런닝맨' 멤버들은 그동안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만큼 '막무가내' 이야기도 거뜬히 소화했다. 이들은 서로를 디스하며 톰과 제리같은 모습을 연출하다가도 갑작스레 하모니를 맞추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게스트가 없어도 안방극장을 웃게 만든 '런닝맨'. 이들의 우애가 더욱 오래 빛날 수 있길 응원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