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대립된 공조" '라이프온마스' 18년 '두뇌파' 정경호vs88년 '육감파' 박성웅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11 07: 02

'라이프 온 마스'에서 너무 다른 수사 방법으로 대립하는 정경호와 박성웅이 흥미로움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OCN 주말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에서 1988년 수사와 2018년 수사 방법을 비교했다. 
이날 한태주(정경호 분)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88년의 형사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했다. 하지만 과거 형사들의 수사 방식을 납득하지 못하고 강력반 강동철(박성웅 분) 계장과 대립하게 됐다. 피해자 부검을 국과수에서 하지 않고 병원에서 하는 모습에 경악한 것.

DNA 분석도 의뢰했으나 모두 DNA를 알지 못했다. 국내엔 분석기가 없어 미국으로 보내야하며, 운 좋으면 서너달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강동철은 "DNA 그깟거 몰라도 범인 잘만 찾았다"며 한태주를 경계했다. 
한태주는 현장분석부터 꼼꼼하게 하라고 일침, 감식반을 요청했으나 강동철은 "FBI라도 불러줄까"라며 비꼬았다. 강동철은 단순 살인사건아닌 연쇄살인사건이라 말하며 "범인 잡을 생각 있냐, 뭐가 문제냐"고 했다.  
강동철은 여전히 아니꼽게 나왔고, 태주는 "혼자 수사하는 것이 편하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한태주는 김민석과 연관된 사건이라면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며 서둘러 자료를 파헤쳤다. 
의심이 되는 다방에 도착한 태주, 동철과 용기, 남식이 수사는 커녕 야한 영화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 
"이것이 형사님이 말한 수사냐"며 한심하게 바라봤다. 이어 의심가는 용의자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써가며 심증으로 몰아붙이는 동철을 탐탁치않게 생각했다. 이와 달리, 태수는 범인의 손을 확인하며, 그가 범인이 아님을 알아챘다. 범인이 아니니 풀어주라고 했으나, 동철은 "내가 잡은 놈은 내가 푼다, 어디서 건방지게"라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예상대로 그는 범인이 아니었고, 동철은 민망해했다. 
태주는 유일하게 나영에게 수사의뢰를 부탁, 밤 늦게까지 현장을 조사했다. 이때 동철과 마주친 태주, 서로를 경계하며 현장을 덮쳤다. 현장에 범인이 왔을 것이라 추측, 하지만 범인이 아닌 나영이었다.  나영은 벽에 있는 핏자국을 이상하다면서, 대학 때 심리학을 전공했다며 범인의 심리를 분석했다.  분노범죄 가능성은 없다는 추측 등 사건을 조사한 기록들을 태주에게 전했다.  범인은 소심하고 방어적인 사람이며, 숨겨진 욕망을 피해자에게 투영하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억제됐던 감정이 폭발했을 거라 추측했다.  동철은 "추리소설만 보더니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말했으나, 태주는 "윤순경 추측 맞을 것"이라며 범인이 바로 살해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나영은 실종자 신고서를 내밀었다. 피해자 어머니가 신고했다는 것이다. 태주는 용의자가 묵었다는 숙소를 알아냈고, 그 안에서 쏟아진 설탕들의 흔적을 발견했다.  비눗물을 바닥에 뿌리자, 범인의 신발 밑창이 드러났다. 동철은 "FBI야?"라며 그런 태주를 보고 놀라워하면서, 신발자국이 군화임을 알아챘다.  사건 당일 외출, 휴가 나온 장병들을 확인하라 했다. 
태주는 다시 다방DJ를 찾아가 피해자를 따라다니는 군인에 대해 물었으나 알아내긴 쉽지 않았다. 동철은 진짜 연쇄살인인지 재차 질문, 태주는 확신할 수 없었다.  이 사건이 서울에서 비슷한 것이 있었으나, 잡지 못했다면서 놈을 잡을 수 있었으나 풀어줬다고 했다.  동철은 같은 범인일지 의심, 태주는 "잡아보면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태주는 다음 실종자를 언급하며 골든타임은 9시간이라 했다. 사건 발생일을  기준으로 이사한 사람들을 모두 조사해보자고 했다.  동철은 아는 인맥들을 총 동원했고, 동네 통반장들을 집합시켰다. 이때 한 할머니로부터 수상한 젊은 청년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동철과 태주는 서둘러 그 곳으로 향했고, 집 안에서 수상한 암실을 발견, 그 곳엔 피해자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나영의 말대로 범인은 피해자를 욕망의 대상으로 느끼고 있었단 것.  이어 동철은 피해자 옷에서 연탄가루를 발견, 30분 거리에 연탄공장이 있다면서, 서둘러 이동했다.  현장에서 태주와 동철은 범인이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를 발견, 그리고 또 다른 실종자를 찾아냈다.  이때 범인이 현장에 나타났으나, 범인이 도망치는 바람에 코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 때, 범인을 발견한 형사들, 그 자리에서 범인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수사 방법은 서로 달랐지만 확실한 공조로 이뤄진 성과였다. 다름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흥미로움을 안겼으며, 앞으로 펼쳐질 대립되는 공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유발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라이프 온 마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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