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웃기고 싶었다"..'복면가왕' 김규리, 18개월만 엉뚱한 복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11 07: 27

배우 김규리가 드라마 하차 이후 다시 한번 복귀 신호탄을 쐈다. MBC '복면가왕'에서다. 
1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9연승을 노리는 가왕 동방불패를 막기 위해 새로운 도전자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CD 플레이어와 카세트 소녀, 레서판다와 나무늘보, 전격Z작전과 히메나 선생님이 팽팽한 접전을 보였고 열기는 마지막 4라운드로 이어졌다. 
프리다 칼로 vs 밥로스의 대결. 두 사람의 선곡은 조갑경과 홍서범의 '내사랑 투유'였다. 마치 무대 위 조갑경과 홍서범이 재림한 듯 프리다 칼로와 밥로스는 순수한 앙상블을 이뤘다. 파워풀한 가창력이나 고음은 없었지만 둘의 하모니는 아름다웠다. 

유영석은 프리다 칼로의 음색을 듣고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노영심을 떠올릴 정도였다. 프리다 칼로는 쏟아지는 칭찬에 수줍게 웃었다. 비록 승기는 밥로스쪽으로 쏠렸지만 연예인 패널들은 프리다 칼로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프리다 칼로는 반가운 얼굴이었다. 배우 김규리가 주인공. 그는 도토리묵 개인기를 펼치고 밥로스의 북 연주에 맞춰 빙빙 도는 춤을 추는 등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했는데 가면을 벗고서 솔로곡 '거위의 꿈'을 불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김규리는 "가면 뒤에 숨어서 여러분들을 웃겨 드리고 싶었다. 어디서든 누구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가면 뒤에 숨어서 최선을 다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가면을 벗고서도 도토리묵 개인기까지 다시 펼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무대에서 내려와도 해맑은 김규리였다. 그는 탈락이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 "아니다. 첫 번째 무대에서 탈락하는 게 목표였다. 또 많은 분들을 웃겨야겠다 싶었다. '복면가왕'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작은 것 하나도 즐겁게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규리로서는 1년 반 만의 브라운관 복귀였다. 김규리는 지난 2016년 12월, SBS '우리 갑순이' 종영 전 돌연 하차했다. 시청률 상승과 함께 연장을 결정한 '우리 갑순이'였는데 허다해 역으로 극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김규리는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해 도중에 빠졌다.  
그랬던 그가 1년 반 만에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웃기고 싶었다"는 다소 엉뚱한 소감이었지만 여전히 해맑고 밝은 표정 그대로였다. "작은 것 하나도 즐겁게 하겠다"는 그의 소감에는 복귀 의지가 가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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