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집' 박신혜가 눈물을 보였다. 항상 밝게만 보였던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던 것.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숲속의 작은집' 마지막회에서는 9주간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피실험자A 박신혜와 피실험자B 소지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신혜는 "굉장히 좋았다.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숲속의 작은집'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실험으로 와 있긴 했지만 중간중간 자유시간이 있어서 낮잠, 산책, 영화도 봤다. 이 안에서 행복했던 일들이 많아서 끝나는 게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후 박신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소리로는 '새소리'를 꼽았고, 방송 초반 음악을 즐기던 모습과 달리 방송 말미 자연의 소리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잠깐 나가서 자연이 변하는 걸 바라볼 때 굉장히 행복하더라"며 자연이 주는 안정감에 미소를 지었다.
박신혜는 또한 가장 인상 깊었던 미션으로는 '혼술 마시기'를 선택했다. 이어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까치밥'에 대해 고백했다. 촬영을 하다 제작진들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조금씩 나눠줬던 것. 그는 "항상 2인분 정도 요리를 했던 것 같다. 내가 만든 무언가를 남이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행복했다"면서 자신이 '큰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항상 밝게만 보였던 그에게도 남모를 상처는 있었다. 실험에 참여하기 전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힘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미안했다. 다른 사람들도 바쁘고 힘든 데 혼자 눈물을 삭히고 그랬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인 것.
이후 실험이 끝난 뒤에 그는 "잘 먹고 잘 놀다 간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고, '6개월 후 죽는다면 하고 싶은 일'로 '6개월 세계여행', '맛집 투어하기', '작은 가게 차리기' 등 다양한 '소확행' 리스트를 늘어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뭐든지 뚝딱 해내는 만능꾼의 모습으로 '숲속의 작은집'의 활력소로 활약한 박신혜. 이날 마지막회는 항상 밝게만 보였던 그의 속내를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가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에 한발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박신혜는 '숲속의 작은집'을 통해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근처에 머물러 있음을 알려줬기에, 언젠가 그가 다시 한 번 '숲속의 작은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숲속의 작은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