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기본기 없는 뚝섬 상권에 경악했다. 처음으로 제보를 받아 찾아간 뚝섬. 솔루션을 원하는 네 곳의 가게 모두 1년 미만의 초보 장사꾼이었고, 폐업까지 생각할 정도로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백종원은 네 곳을 모두 돌아본 뒤 "방송이 안되더라도 폐업이 필요한 상황이면 그렇게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서는 처음으로 제보를 받아 뚝섬을 찾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솔루션을 원한 가게는 모두 네 곳. 족발집, 경양식집, 샐러드가게, 장어구이 가게였고, 모두 1년 미만의 초보 장사꾼들이었다.
백종원은 족발집 먼저 찾았다. 백종원은 점심 메뉴로 나오는 덮밥과 이 집 주력 메뉴인 매운 족발을 시켰다. 백종원은 덮밥을 먹다가 고기에서 냄새가 나자 먹던 것을 뱉었다. 백종원은 "비게를 잘 굽지 않아 냄새가 난다"고 먹기를 거부했다.
이어 백종원은 족발을 먹었고 "캡사이신을 넣어 억지로 매운맛을 만들었다. 불맛 역시 급하게 태운 맛이다"고 혹평했다. 주방을 둘러보던 백종원은 족발을 삼는 물에 양파망이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이어 백종원은 경양식 집을 찾았고, 이 집 역시 기본이 안 돼 있긴 마찬가지였다 고기는 오래 돼 냄새가 났고, 함박스테이크의 패티는 육즙이 말라 뻑뻑했다. 백종원은 "잔머리만 배운 집이다. 솔루션이 불가하다"고 혹평했다.
세번째 집은 샐러드 가게. 사장은 "드라마를 보다 가게를 차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가게를 차리기 전 샐러드 가게 몇 군데를 돌아보고 3개월만에 창업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백종원은 턱없이 비싼 파스타에, 평범하기 그지 없는 샐러드를 혹평했다.
그는 주방을 둘러보다 오래된 마늘에 기겁했고, 소스 모두 기성 제품을 쓰는 것에 화를 냈다. 네번째집 역시 기본이 안 돼 있긴 마찬가지. 8천원에 장어를 판다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지만, 페루산 장어로 다른 집에서는 더 싸게 팔고 있었다.
그 마저도 손질이 잘 안 돼 굵은 가시가 씹히기 일쑤였다. 백종원은 역시 먹던 것을 뱉어내며 "돈 주고도 안먹는다"고 말했다. 주방을 둘러보던 백종원은 재료 보관 상태가 엉망인 것에 놀라며 "이거 죄다 죄"라고 혹평했다.
백종원은 "방송만 타면 대박난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지 않다"며 "방송 분량이 안나오더라도 폐업할 상태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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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