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뚝섬 골목 살리기에 나섰다.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서는 뚝섬 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뚝섬 골목은 사장들의 제보로 찾은 지역. 족발, 경양식, 샐러드집 등이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고, 모두 1년 미만의 초보 장사꾼들이었다.
백종원은 "이번에는 진짜로 기본도 안돼 있으면 방송이고 뭐고 접겠다. 방송만 나가면 대박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안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일 처음 찾은 집은 족발집. 직업 군인이던 아들이 장사를 시작하자 어머니가 합류한 경우였다. 족발집은 6개월째 적자였고, 매출이 0원인 날도 10일 정도가 됐다. 주력 메뉴는 매운 족발.
백종원은 점심 메뉴인 덮밥 2개를 먹어보고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씹다가 뱉어냈다. 이어 족발 맛을 보더니 "캡사이신을 넣고 억지로 매운 맛을 냈다"고 말했고, 급하게 태워 불맛을 냈다"고 혹평했다. 백종원은 "이래서는 장사 못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주방을 살펴보다 족발을 삶으며 양파망을 쓴 것을 알고 분노했다. 백종원은 "양파망을 삶은 걸 사장님은 먹겠냐"고 말했다. 또 백종원은 고기를 그냥 비닐에 산 것을 보고 "이러니 냉장고 냄새가 다 배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백종원은 경양식집을 찾앗다. 경양식집은 명문대 출신의 사장님이 책을 통해 음식을 배운 뒤 차린 집. 플레이팅에는 신경을 많이 썼지만, 역시 음식맛은 별로였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잔머리로 장사를 배웠다"고 혹평했다.
백종원은 쇠고기로만 된 함박스테이크에 "육즙이 하나도 없다. 고기가 너무 빡빡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백종원은 돈가스를 뒤적이며 "고기가 오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장은 당황하며 "엊그제 들어온 고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종원이 주방을 살피다 엊그제 들어온 고기가 포장도 풀지 않은 채 있은 것을 보고 "오늘 나온 고기는 더 오래 전에 만든 거네"라고 말했다. 이후 사장님은 주방에서 고기 냄새를 맡고 "예민하다. 이걸 어떻게 알았지? 튀기면 안날 줄 알았는데.."라고 신기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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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