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와 소지섭이 '숲속의 작은집'과 9주간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숲속의 작은집' 최종회에서는 지난 13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피실험자A 박신혜와 피실험자B 소지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지섭은 "이곳에서 잔 게 12박인데 개월 수로 따지면 2달이 넘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고 다양한 첫 경험을 했다. 낯선 곳에서, 특히 산에서 혼자 잤고 처음으로 해본 요리도 많았고 새소리도 다양하게 들었다. 대부분이 다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24시간 촬영은 처음이다. 내가 몰랐던 모습은 많이 없었다"라면서 "방송을 보냐"는 질문에 "라이브로 본다. 약속과 일도 안 잡는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박신혜 또한 '숲속의 작은집'과의 이별이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 그는 "굉장히 좋았다. 만족도가 높았다. 실험으로 와 있긴 했지만 중간중간 자유시간이 있어서 낮잠, 산책, 영화도 봤다. 이 안에서 행복했던 일들이 많아서 끝나는 게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후 이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소리, 미션, 요리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소지섭은 '숲속의 작은집'과 함께했던 13일 중 10일 동안 이슬비, 호우 등 다양한 비를 만났음을 밝히며 "비가 좋긴 하지만 당분간은 안 봤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뭐든지 대충, 급하게 만들어 '급손 소선생'이라는 애칭을 얻게 된 과정이나 매 식사마다 등장했던 고기와 채소 사랑 모습이 등장해 소지섭만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박신혜는 새소리에 강한 만족감을 보인 뒤 "잠깐 나가서 자연이 변하는 걸 바라볼 때 굉장히 행복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으로 '혼술에 좋아하는 안주 해먹기'를 꼽은 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까치밥'에 대해 고백했다.
촬영을 하다 제작진들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조금씩 나눠줬던 것. 박신혜는 "항상 2인분 정도 요리를 했던 것 같다. 내가 만든 무언가를 남이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행복했다"면서 자신이 '큰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혀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박신혜는 실험 전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다 "내가 힘든 걸 주변에 이야기하기가 미안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고, 소지섭도 "행복하다고 말하기 힘들어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험이 끝난 뒤 박신혜는 "잘 먹고 잘 놀다 간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소지섭은 "행복은 강요나 권유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너무 고민하거나 생각하거나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매사에 감사하고 즐겁게 사는 게 행복이다"라는 명언과 함께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숲속의 작은집'은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 매일 정해진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 단순하고 느리지만 나다운 삶에 다가가 보는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다. 지난 4월 6일 첫 방송됐으며 이날 감독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nahee@osen.co.kr
[사진] '숲속의 작은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