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2' 박정현이 자신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까지 이겨내며 포르투갈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들려줬다.
8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의 포르투갈 마지막 버스킹이 공개됐다.
이날 박정현은 포르투갈 파두하우스에 들러 포르투갈인들의 한과 그리움이 담긴 음악 '파두'를 감상한 뒤 직접 무대를 꾸몄다.
박정현은 "슬픈 운명과 한을 담은 파두가 우리나라 음악과 비슷하다 느꼈고, 우리나라의 노래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라 생각했다. 파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하고 싶었다"며 '비 내리는 영동교'를 열창했다.
박정현은 '비 내리는 영동교' 무대를 마친 뒤 현지인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지인들은 "정말 너무 좋지 않냐"고 말하며 한국의 음악에 매료됐다. 하지만 박정현은 "너무 아쉽다. 정말 잘 하고 싶었는데. 한 번만 더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박정현은 무대를 마치고 긴장감이 풀리자 눈물을 흘리며 "'나가수' 시즌 2개를 했는데 이게 더 떨린다"고 말하며 압박감을 토로했다. 무대에 대한 아쉬움도 연신 드러내며 완벽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박정현은 포르투갈 현지인 앞에서 하림의 아코디언 연주를 감상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녀는 "하림이 당당하게 아코디언을 연주하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박정현은 버스킹 현장으로 옮기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목풀기 방법을 공개했다. 고양이 소리를 내며 목소리를 푼 박정현은 "목 풀면 무한정으로 노래할 수 있다. 요즘은 4일 콘서트 해도 목이 쉬지 않더라. 발성의 리소스를 나눠야 한다. 목이 아플 땐 비음으로 낸다"고 말하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마지막 버스킹 무대에서도 박정현은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그녀는 자신도 소화하기 어렵다고 밝힌 '비가'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창하며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의 도전이 더욱 의미있었던 건, 그녀가 '피아노 연주'라는 콤플렉스를 이겨낸 데 있었다. 박정현은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게 사람들 앞에서는 잘 안된다. 콘서트에서 크게 틀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발까지도 떤다"고 말했으나, 이내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완벽하게 피아노 연주와 아름다운 열창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렇듯 박정현은 전세계인들을 감동시키는 목소리와 음악을 선보이는 건 물론, 자신의 오랜 콤플렉스까지 이겨내며 다시 한 번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