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데이식스·더이스트라이트·엔플라잉, 보이밴드의 세련된 진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6.08 13: 29

2018년 보이 밴드의 성장세가 매섭다. 강렬한 록을 기반으로 한 스탠다드한 밴드 음악이 전부가 아니다. 연령대는 훨씬 더 낮아지고 있고, 음악적인 시도는 보다 더 다양해지고 있다. 매 앨범을 낼수록 빠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JYP엔터테인먼트 밴드 데이식스(성진, Jae, Young K, 원필, 도운)는 2015년 9월 데뷔 이후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해 왔고, 지난해에는 'Every DAY6' 연간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2곡의 신곡과 함께 단독 공연으로 팬들과 만났다. 2017년 한해 동안 2장의 정규앨범 및 25곡의 자작곡, 총 25회의 공연으로 K팝을 대표하는 밴드로 입지를 다졌다. 
더불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호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월드투어도 벌일 예정이라 더욱 글로벌해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매달 새 노래를 발표하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에 방송이 아닌 공연에 집중하며 탄탄히 내실을 다져왔다는 것에서 6월로 예정하고 있는 새 정규 앨범에도 또 한 번 기대감이 쏠린다. 

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 유회승)은 소속사 선배 그룹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바통을 이어받아 일찌감치 새로운 계보를 쓸 아이돌 밴드로 주목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프로듀스2’ 출신 유회승을 영입하며 보다 더 보컬과 비주얼적으로 강화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하우 알 유(HOW ARE YOU)?’로 돌아온 엔플라잉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서정적인 곡에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 연주, 여기에 랩을 더해 트렌디한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선사했다.
이번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태국 싱가포르 아이튠즈 K팝 앨범차트에서 정상에 올랐고,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을 포함해 총 10개국 K팝 앨범차트에서도 톱5에 등극한 데 이어 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포함 총 5개국 아이튠즈에서는 K팝이 아닌 전체 앨범차트에서 톱10을 차지하며 해외 팬들의 높은 관심도 증명했다.
‘한국 가요계 마이다스의 손’ 김창환이 발굴한 미디어라인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는 2016년 ‘홀라(Holla)’로 데뷔와 동시에 영재 밴드로 불리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주 실력을 뽐냈고, 일찌감치 록, EDM, 발라드, 트로피컬 하우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소화가 가능한 멀티 밴드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최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설레임’으로도 매번 음악적으로 변화하는 더 이스트라이트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 시켰다. 록을 기반으로 EDM POP, 디스코, 어쿠스틱 팝 등 총 8트랙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장르 소화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10대만이 줄 수 있는 풋풋함에 3명의 보컬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무대 매너 또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에서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이들 외에도 최근 아이돌 밴드는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마니아적인 시장이 아닌 보다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아티스트로서의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하며 한껏 풍성해진 젊은 밴드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 FNC,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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