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에서 박서준이 김비서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노력하는 박서준의 모습은 아직 김비서 김미소에게 닿지는 못했지만 시청자의 마음을 얻는데는 성공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김비서'에서는 이영준(박서준 분) 부회장이 비서인 김미소(박민영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영준은 프러포즈를 거절 당한 뒤에 회식에 참여하고, 끊임없이 고백하면서 미소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 하지만 미소는 배려 없는 영준이 싫다고 계속 거부했다.
첫화부터 완벽하게 영준으로 변신한 박서준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자기애가 넘치고 너무도 과장되게 자기를 사랑하는 영준의 모습은 오글거리는 면도 분명 있다. 하지만 2화부터 미소에게 집착하고, 끊임없이 구애하는 인간적인 영준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 역시도 조금씩 감정이입을 할 여지가 생겼다.
비호감인 영준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박서준 덕분이다.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자기애가 넘치는 영준을 연기하면서도 단 한순간도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준이 미소에게 고백하고 차일 때나 미소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나 한결같이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박서준의 뛰어난 캐릭터 해석능력 뿐만 아니라 배우 자체의 매력도 넘친다. '자뻑'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키와 훌륭한 외모로 첫 등장부터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대체할 수 없는 매력으로 박서준만의 이영준을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서준은 2011년 데뷔해서 이제 데뷔 7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데뷔 7년차 군필 배우로서 아직 30대 초반인 그는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김비서'를 통해서 박서준은 평범한 캐릭터 뿐만 아니라 독특한 캐릭터까지도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미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서 연이어 로코를 성공시킨 그가 '김비서'를 통해서 3연속 히트작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김비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