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을 방문한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배우 손여은이 핑크빛 무드를 자아냈다. 술과 연애 얘기로 채워진 '인생술집'이라 가능했다.
7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개코, 손여은이 게스트로 나왔다. 이들은 이날 처음 본 사이. 특히나 낯가림이 심하다는 손여은은 수줍게 웃었다. 안주가 나올 때마다 말이 끊겨 눈치를 볼 정도였다.
손여은은 앞서 드라마 '세번 결혼한 여자', '언니가 돌아왔다' 등을 통해 악녀 연기의 진수를 뽐냈다. '예쁜 또라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런 손여은이지만 영화 '보안관'에서 거침없는 폭탄주 제조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바다.
알고 보니 그는 21살에 배우로 데뷔했지만 쥬얼리 멤버가 될 뻔했다고. 손여은은 "이지현 자리에 들어갈 뻔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반전 매력은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배가하기 시작했다.
7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전공으로 배웠다는 손여은은 건반 앞에 섰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곡을 수준급 실력으로 연주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다이나믹듀오의 팬이라는 손여은은 즉석에서 '죽일 놈' 연주를 했다. 최자와 개코도 기꺼이 자리에서 일어나 랩하고 노래했다. 최자는 "오늘 처음 봐서 어색한 사이였는데 모르는 길을 같이 걷는 느낌이다. 너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손여은은 공개 연애를 꿈꿨다. 아버지가 배우 일을 반대해서 그동안 연애보다는 일에 집중했다는 것. 이젠 연애도 하고 싶다는 그는 배우가 된 후 10살 어린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개 연애를 언급하는 그에게 최자는 "비밀 연애도 나름 장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알려지기 전까지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혜진 역시 맞장구쳤다.
손여은은 "연애는 사치가 아니다"라는 모토를 적었다. 그는 "내 연애 모토는 '매 순간 사랑하자'다. 인터뷰 때 연애는 사치라고 했는데 이제는 연애하고 싶다. 소개팅도 안 해 봤다. 이상형은 마음의 여유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자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고 자신의 연애 철학을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 개코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나도 결혼할 수 있을까 싶더라. 이제 그만 나만의 섬을 찾아 쉬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방송 말미 출연진은 최자와 손여은을 엮기 시작했다. 진해성은 이름이 적힌 술잔 선물을 잘못 건네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사기도. 최자와 손여은은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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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