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의 예능감은 명불허전이었다. 이들에게 떠오르는 예능돌 AOA가 도전장을 냈다. 덕분에 XtvN '슈퍼TV2'의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했다.
7일 오후 8시, 첫 방송된 '슈퍼TV' 시즌2에서 슈퍼주니어는 매회 후배 예능돌의 도전을 받게 됐다. 그 첫 주자가 AOA였다. 이들은 "저희가 감히 선배님들에게 예능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보겠다"며 영상 메시지를 띄웠다.
신동은 "노래 홍보하러 오는 거냐. 꺼져"라고 발끈했다. AOA가 "예능왕 자리를 빙글 뱅글 돌려 보겠다"며 자신들의 신곡 '빙글 뱅글'을 이용해 출격 의지를 다졌기 때문. 하지만 슈퍼주니어 vs AOA의 예능 대결이 성사됐다.
슈퍼주니어는 지피지기 백전백승 전략 지도를 펼쳤다. 거깅엔 AOA 여섯 멤버들의 특기가 적혀 있었다. 이특, 희철, 시원, 동해, 예성, 신동 vs 설현, 지민, 민아, 찬미, 혜정, 유나의 6:6 대결이 시작됐다.
1라운드는 특기 대결. 첫 번째 주자인 지민은 자신의 특기로 윗몸일으키기를 내세웠고 시원이 맞섰다. 시원은 10초 패널티를 받았지만 지민을 가뿐하게 이겼다. 번외로 펼쳐진 경기에서는 혜정이 예성을 이겼다.
이 때부터 예성의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두 번째 주자인 민아는 산수왕이라고 자신하며 파트너로 예성을 골랐다. 예성은 꼼짝도 못한 채 민아에게 완패했다. 민아의 활약 덕분에 1:1이 완성됐다.
세 번째 대결에서도 설현은 상대로 예성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질문 대결을 벌였다. 예성은 선방했지만 오히려 멤버들에게 구박을 받았다. 당연하지 게임에서는 설현은 "생얼이지?", "머리 안 하고 왔지" 등 독한 질문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네 번째 대결 역시 예성의 몫이었다. 찬미는 주목 받으면 운다며 눈물 흘리는 걸 특기로 자신했고 예성은 핍박 받았던 나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짜내려고 했다. 하지만 찬미는 15초 만에 눈물을 뚝뚝 흘려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는 로꾸꺼 게임. 거꾸로 설명하는 질문을 듣고 답을 말해야 하는 것. AOA에서는 특히 설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원이 "설현이 진짜 똑똑하다"며 놀라워할 정도. 설현은 에이스로 거듭났다.
결국 3:3 동점이 되자 제작진이 문제를 냈다. 레드벨벳, 러블리즈, 트와이스, 블랙핑크, 프로미스나인을 데뷔 순으로 말하라는 문제였는데 걸그룹 박사인 김희철의 놀라운 센스로 슈퍼주니어가 이겼다.
마지막 라운드는 시즌1 때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했던 '탈출대결 먹방왕' 코너였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칸에 있는 음식을 다 먹어야 했는데 AOA는 짜장밥, 군만두, 탕수육, 고추잡채, 깐쇼새우를 맛보며 게임을 즐겼다.
한참 먹어 배가 부른 슈퍼주니어가 대결에 마침표를 찍었다. 2칸 남은 슈퍼주니어는 1을 두 번 던져 성공을 계획했다. '1성' 캐릭터 예성이 먼저 성공했고 이어 동해가 그의 기운을 받아 골인했다.
파이널 라운드를 슈퍼주니어가 가져가며 AOA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슈퍼주니어는 예능왕 타이틀을 확고히 했고 AOA는 설현의 활약에도 패배의 쓴맛을 맛보고 말았다. 그럼에도 두 팀의 시너지 효과는 훌륭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슈퍼T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