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허스토리' 출연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준한, 민규동 감독이 참석했다.
김희애는 6년간 관부재판을 이끌어가는 원고단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았다.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는 진정성 있는 김희애의 연기와 만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희애는 "처음에는 일본어만 걱정했는데, 부산 사투리가 오히려 압박으로 돌아왔다. 어미 처리만 신경 쓰면 될 줄 알았는데, 한 문장에도 억양이 다 있더라. 전 괜찮은데 부산 분들은 절대 아니라고 해서 자면서도 들었다"며 "어쩌면 보통의 스토리였다면 '이만하면 됐다'고 포기했을텐데, 할머니들 생각하면 가짜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화를 연기한 것에 대해 김희애는 "최선을 다해서 진짜처럼 보여야 하니까 숙제 같았다. 문정숙 캐릭터에 맞게 하려고 머리도 자르고, 안경도 끼고, 체중도 불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불렸다. 감독님이 굉장히 완벽주의자라 일어와 부산 사투리를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