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위너 좋아해서 탈북했다."
탈북 BJ 한송이가 한국 아이돌의 위상을 입증했다. 북한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빅뱅, 특히 지드래곤을 좋아한다는 한송이다.
한송이는 7일 방송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의 ‘훅 들어온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한송이는 등장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한송이는 북한에 대해 궁금해하는 지석진, 그리고 청취자들의 질문에 정성껏 답을 했다. "빅뱅 위너 같은 유명 아이돌이나 대형 스타들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그 분들 때문에 탈북했다"고 말한 한송이는 빅뱅 지드래곤과 워너원 강다니엘을 좋아한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지석진에게는 "북한에서도 '런닝맨'이 인기가 많다"고 말하기도. 한송이는 "북한에서 살던 곳이 양강도로 중국 국경 근처였는데 중국 사람들이 USB에 다운받아서 밀수하면 볼 수 있다. 가격은 1회에 중국돈 5원으로 한국돈으로 850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진중한 분위기의 노래가 많았지만, 이제는 북한에서도 노래 부를 때 같이 박수를 치고 즐거워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또한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을 ‘터치손전화기’로 부르는데 가격은 200달러에서 600달러 정도다. 난 금수저여서 5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썼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송이는 북한에서도 비키니를 입는다고 밝히며 "야하지 않고 운동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몸매가 좋지 않아 포기했지만, 몸매 좋으신 분들은 잘 입는다"고 해 남한과 다르지 않은 북한의 일상 모습을 알 수 있게 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청취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 한송이는 방송 중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이 랭크 됐음을 알게 된 후 굉장히 기뻐했다. 이에 지석진은 "혁명적으로 방송하자", "라디오 궁합이 좋다"며 한송이를 칭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청취자들 역시 "고정가자"며 한송이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parkjy@osen.co.kr
[사진] '두시의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