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이럴까'가 '나의 아저씨'에 이어 tvN 수목드라마 라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5%를 넘어서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지각 변동을 일으킬 예정인 것. 일단 시청자 호평 속 첫 출발은 좋았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1회는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나의 아저씨' 1회가 얻은 3.9%보다 1.9%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감과 관심을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시청률로 드라마 전체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방송 후 쏟아진 폭발적인 반응까지 더해 봤을 때도 수목극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한 드라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중심에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잘 살려낸 박서준, 박민영의 열연이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조회수 5천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린 웹소설, 누적조회 2억뷰와 구독자 488만 명을 돌파한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단 첫 출발은 좋았다. 박서준과 박민영의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열연은 부회장과 비서라는 설정 때문에 다소 뻔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지워냈다. 박서준은 일명 '자뻑남'인 이영준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 '로코장인' 타이틀을 공고히 했고, 박민영 역시 김비서 김미소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얻어냈다. 두 사람 모두 '인생작' 그리고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상당히 좋았다는 반응이다. 로코물에서 탄탄한 대본 다음으로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주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다.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여야지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로맨스 장르이기 때문. 박서준과 박민영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눈호강'이 제대로 된다 싶은 환상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동시에 앞으로 두 사람이 펼쳐나갈 러브라인까지 기대케 만들었다.
최근 '로코물'이 많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제작이 된다고 해도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설렘'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