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그예'→'쌈마이'→'김비서'..박서준, 믿고보는 로코장인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07 13: 34

역시 '로코 장인'답다. 배우 박서준이 주특기를 제대로 살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에 이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성공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박서준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여을 맡아 박민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영준은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두 다 갖춘 유명그룹의 부회장이다. 하지만 자기애가 너무 강하다는 단점이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심취하는 건 기본이고 자아도취에 빠져 타인은 안중에도 없다. 그런 그가 가장 신경을 쓰는 인물이 바로 김비서 김미소(박민영 분)다. 

김미소가 퇴사를 선언함과 동시에 이영준의 삶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내린 결론은 "김비서가 날 좋아해"였고, 김비서가 연애와 결혼 등 자기 인생을 위해 비서를 그만둔다고 하자 그는 "나 이영준이 결혼해주지"라는 황당한 프러포즈를 해 웃음을 안겼다. 
박서준과 박민영은 첫 방송부터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적 재미를 높였다. 특히 박서준은 나르시시즘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와 능청스러운 행동, 표정 등으로 '역시 박서준'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박서준의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가 완성된 것. 
박서준은 '믿고 보는 로코 장인'으로 통한다. 앞서 tvN '마녀의 연애' 속 매력 만점 연하남 윤동하를 시작으로 MBC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KBS 2TV '쌈 마이웨이'까지, 로코 장르에서 유독 좋은 성과를 냈던 박서준이다.  그 중에서도 '그녀는 예뻤다'와 '쌈 마이웨이'는 박서준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인생작이다.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까칠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매거진 부편집장 지성준 역을 맡아 '지부편 앓이'를 양산해냈고, '쌈 마이웨이'에서는 '썸'인지 '쌈'인지 모를 동갑내기 절친과의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때문에 박서준이 출연하는 '로코물'은 '믿고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만큼 연기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도 좋다는 의미다. 괜히 붙은 '로코 장인' 타이틀이 아니다. 
박서준 박민영의 활약에 힘입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첫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6%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방송 중 1위의 기록으로, 강력한 돌풍을 예감케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콘텐츠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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