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이 원작과 2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케미스트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정은영/ 연출 박준화) 1회에서는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에게 퇴사를 선언하는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준은 언제나와 같이 자기애가 충만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완벽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 자신을 사랑했다. 그런 그의 곁에는 언제나 김미소가 함께 있었다.
오피스 호흡을 맞춘지 벌써 9년. 두 사람은 마치 부부와 같은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파티에서도 회사에서도,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나르시시스트 김영준 맞춰주기'를 김미소는 해냈다.
그런 김미소의 갑작스러운 퇴사 선언에 이영준은 멘붕에 빠졌고, 시크한 듯 있으면서도 질문을 던지거나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는 등 김미소를 붙잡으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김미소는 자신의 삶이 없는 비서 자리에 미련이 없었다. 가족의 빚도 다 갚은 그는 이영준에게 "저도 이제 제 삶을 살고 싶다.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다"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결국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골똘히 생각하던 이영준은 김미소의 집을 방문, "결혼이 하고 싶은 거라면 내가 해주지"라며 첫 방송부터 프러포즈를 감행해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이날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방송 당시부터 하루가 지난 오늘(7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심지어 1회 시청률이 평균 5.8%, 최고 6.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고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상황.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원작을 찢고 나온 듯한 박서준과 박민영의 케미스트리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기존의 원작 팬들조차 "원작과 똑같다", "싱크로율 200%다"라며 드라마 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스토리 전개와 대사, 비주얼 등을 그대로 살린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경우, 서브남인 이태환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것은 물론 박민영의 거미 공포증에 대한 궁금증도 한껏 고조시킨 상태. 이에 9년 동안 일만 하느라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하는)'이 된 박서준과 박민영이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조회수 5천만 뷰를 기록한 원작 웹소설과 누적조회수 2억 뷰, 구독자 488만 명을 돌파한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 nahee@osen.co.kr
[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