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서강준이 재벌 3세 남신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라는 정체가 밝혀지는 걸까.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는 엄마 오로라(김성령)의 부탁에 사고로 의식을 잃은 인간 남신(서강준)을 대신하게 된 로봇 남신Ⅲ의 인간 사칭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변인들마저 속을 정도로 완벽했지만, 설정된 대로 원칙을 따르는 행동 때문에 정체가 발각되는 건 아닐지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남신Ⅲ의 정체 발각 위험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울면 안아주는 거예요.”
천재 과학자이자 엄마 오로라가 만든 설정값대로 몇 가지 원칙을 가진 남신Ⅲ. 그 중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원칙 중 하나는 울면 안아주는 것이다. 친아들 남신을 그리며 종종 눈물을 보이는 오로라를 안아줬고, 그 원칙대로 자신을 남신으로 알고 파파라치 사진에 대해 따지던 소봉이 분노에 눈물을 글썽이자, 대뜸 다가가 감싸 안았다. 남호연(김혜은)의 말대로 누굴 안아주는 캐릭터가 아니었던 남신과 달라도 너무 다른 남신Ⅲ. 그의 따뜻함은 괜찮은 걸까.
#2. “난 알아요. 거짓말 탐지가 있으니까요.”
한국으로 떠나야 하는 남신Ⅲ의 손에 거짓말 탐지 기능을 추가해준 오로라. 손 안의 센서가 맥박, 혈압 등을 읽어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기술로,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거짓말하는 게 인간들”이라는 엄마의 걱정이 담긴 기능이었다. 덕분에 상대의 거짓에 윙크로 반응하게 됐지만 말이다. 남신의 사고를 지시했던 종길이 잘 돌아왔다고 웃자, 윙크와 함께 “거짓말. 남신이 안 들어오길 바랐잖아요. 난 알아요. 거짓말탐지기 있으니까”라고 말해 비서 지영훈(이준혁)을 당황케 했다.
#3. “생명은 보호하는 게 원칙.”
인간 남신으로 가장해 PK그룹의 자율주행차 PT를 성공적으로 마친 남신Ⅲ. 이후 진행된 리셉션 행사에서 술과 흥에 취한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나자 “생명은 보호한다”는 원칙이 가동됐다. 재난 모드로 돌입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했지만 소봉을 구하는 과정에서 등에 충격을 받았고, 찢어진 피부 속에서는 인간과 다른 로봇의 속이 드러났다. 과연 남신Ⅲ는 로봇이라는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남신 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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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도 인간이니’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