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억해"..'현충일추념식' 주원부터 한지민까지..한마음 추모[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06 10: 50

현재 군 복무 중인 강하늘, 임시완, 주원, 지창욱 등 남자배우들부터 추모헌시를 낭독한 배우 한지민까지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6일 오전 10시부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올해의 추념식 주제는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428,030은 10개 국립묘지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를 가리킨다.
추념식은 유족이 없더라도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돌보겠다는 마음에서 무연고 묘지인 故 김기억 육군중사의 묘역 참배로 시작했으며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과 애국가 선도는 강하늘, 임시완, 주원, 지창욱이 참여했고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먼저 복무 중인 네 배우들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열을 맞춰 무대에 올라 애국가 1절을 제창했다. 그간 강하늘, 임시완, 주원, 지창욱의 사진을 통해 군복을 갖춰 입은 늠름한 모습을 본 적은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이 진 자세와 다부진 표정으로 한껏 힘을 주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애국가 제창을 마친 네 사람은 나란히 퇴장했다.
한지민은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차분한 목소리로 낭독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추모했다.
이날 현충일 추념식은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의사상자, 독도 의용수비대, 소방 공무원, 순직공무원의 묘역가 조성돼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했다. 이곳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치러지는 건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6일 현충일이 단순히 공휴일로만 기억되기엔 이날의 의미가 깊고 무겁다.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 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자는 지난 4월 F-15K 전투기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도중 추락해 순직한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리려던 시민을 구조하려다 순직한 故 정연호 경위, 동물 구조작업 중 트럭에 밀린 소방차에 치여 순직한 故 김신형 소방관 등이다.
뒤이어 추모공연에서는 가수 최백호가 추모의 노래로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고, 마지막 순서로 충남 아산에서 동물 구조활동 중 트럭이 소방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로 숨진 소방공무원 3명에 대한 추모식을 진행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현충일 추념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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