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PD 교체와 개그우먼 이영자의 컴백으로 방송 재개를 결정한 '전참시'.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다짐한 이들이 잃어버린 대중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5일 안수영 PD가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새로운 연출자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OSEN 단독 보도) 논란 이후 녹화 불참을 선언한 이영자도 '전참시'에 돌아오기로 결정해 새롭게 재탄생할 '전참시'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전참시'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참시'가 휩싸였던 '세월호 논란'은 '역대급 논란'이라는 평을 듣고 있기 때문. 앞서 '전참시'는 지난달 5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4.16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을 인용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어묵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단어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전참시'는 국민청원까지 동반한 전국민적인 분노를 샀다.
결국 제작진과 MBC 최승호 사장은 곧바로 사과 입장을 밝혔고 충격을 받은 이영자는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최승호 사장은 MBC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전참시' 논란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다짐했고, 세월호 유가족과 이영자, 시청자들에게 재차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참시' 방송 또한 지난달 12일 이후 계속 결방됐다.
시일이 흘러 지난달 16일 MBC는 진상위원회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당 방송 부분의 편집을 담당한 조연출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판단이다. 조연출이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려는 고의성을 가지고 세월호 화면과 어묵 자막을 사용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해당 담당자들의 징계를 고지한 상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전참시'에 대해 '방송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이처럼 '전참시'는 국민적 아픔으로 여겨지는 '4.16 세월호 참사'를 희화해 충격을 안겼지만, 그래도 재빠른 반성과 조치로 회생의 기회를 얻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난 5일 새 연출을 맡은 안수영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상황. 이에 오는 30일 밤 11시5분, 결방 8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게 된 '전참시'가 잃어버린 대중의 신뢰를 되찾고 이전과 같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전참시' 포스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