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故임은숙 향한 90년대★들의 배웅 “전성기 함께 했는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04 18: 03

그룹 쎄쎄쎄의 멤버인 故임은숙이 4일 유방암 투병 끝에 눈을 감은 가운데, 쎄쎄쎄 멤버인 이윤정을 비롯, 가수 현진영, 거리의 시인 출신 노현태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임은숙은 유방암 투병 중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쎄쎄쎄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온달에게 고함)', '아미가르 레스토랑', '떠날거야' 등으로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이다. 1995년 데뷔한 쎄쎄쎄는 희레코드의 공개 오디션에서 1500대 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인조 걸그룹으로,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그룹이었다. 이들은 ‘칵테일 춤’을 유행시킨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런 쎄쎄쎄 멤버 장유정, 이윤정, 임은숙은 지난 1월 29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 등장해 원조 걸크러시 걸그룹다운 파워를 보여줬다. 당시 격렬한 안무를 소화한 임은숙은 “유방암 4기다. 지난달에 간 전이가 돼 여기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하지만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유방암 4기임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방송 출연 후 5개월 만의 비보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와 함께 쎄쎄쎄 멤버로 활동한 이윤정은 4일 오후 OSE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사실 어제도 임은숙을 보고 왔다.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오늘 그 소식을 접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거리의 시인 출신 노현태 또한 SNS를 통해 절절한 추모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릴 때 끼가 넘치고 춤도 잘 추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가수 데뷔한다고 안무 짜주고 활동 할 때 좋았는데. 몇 년 후 우연히 문정 이마트에서 날 봤다고 전화와 볼까 했더니 비니를 쓰고 항암 치료 중이라 창피하다며. 아픈데도 슈가맨 출연을 결정. 딸 때문에 나간다며 춤 연습을 엄청 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멋져보 였고 집 데려다 주면서 나한테 한 얘기가 있는데”라며 “내일 유정이랑 문병 가기로 했는데 뭐가 급해서. 이렇게 은숙아 좋은 곳으로 가서 거기서는 꼭”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함께 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 현진영도 동료 가수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진영은 4일 SNS에 “커다란 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엉거주춤을 추며 나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나의 뒤에서 묵묵히 나를 더 빛나게 해주었던 은숙이. 이제 아프지말고 하나님곁에서 세상에서 이루지못한 행복 누리길 오빠가 기도할게.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고인은 현진영이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활동할 단시 댄서로 활약한 경력이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처럼 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인은 세상과 이별하게 됐다. 쎄쎄쎄를 사랑하고, ‘슈가맨’ 방송을 통해 그의 복귀를 지켜봤던 많은 시청자들은 SNS와 댓글을 통해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슈가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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