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이준익·박정민·김고은이 그리는 리얼 청춘 (ft. 래퍼심뻑)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6.04 12: 14

이준익 감독과 박정민, 김고은이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4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변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 김고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영화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랩과 힙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변산'은 자기 자신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며 치열하고 빡센 일상 속에서도 열정을 불태우는 청춘들의 공감대를 담아낼 예정.
빡센 청춘의 무명 래퍼 학수 역을 맡아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는 박정민은 어설픈 래퍼로 보이고 싶지 않아 1년 가까이 랩 연습에 몰두하며 직접 가사를 쓰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박정민은 “변신이라고 하면 변신일 수 있는데 그 전에 제가 맡았던 역할들 보다 학수라는 인물이 그냥 박정민이라는 사람이랑 가장 가까운 인물인 것 같다. 그렇다고 제가 래퍼라는 것은 아니고 가장 제 모습에 가까워서 연기하기에 캐릭터적으로 큰 변신을 꾀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랩이라는 게 있어서 그 부분을 열심히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랩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하고 술 취해서 노래방에서 랩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이준익 감독님께서 공교롭게 그걸 들으시고 제가 잘한다고 착각하시고 캐스팅을 하신 것 같다. 본격적으로 해보니까 그냥 호기롭게 도전할 영역은 아니구나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랩 네임이 래퍼 ‘심뻑’이었던 박정민은 감독님께서 정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전라도 사투리 표현이다. 데면데면하다 뜻뜨미지근한 반응에 대한 표현인 것 같다. 발음이 좋아서 이걸로 하자고 했는데 이견이 없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정민은 “처음에는 조금 이상한데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에는 멋있는 것, HSK 같이 영어로 되어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잘 생각해보면 도끼 넉살 등도 처음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훌륭한 래퍼셔서 용인이 되는 네임이지 않나. 심뻑도 그런 의미에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tvN ‘도깨비’ 이후 차기작으로 ‘변산’을 선택한 김고은은 무명 래퍼 동창생 학수를 고향 변산으로 강제 소환시키며 학수의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장본인이자 거침없는 돌직구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동창생 선미로 분해 살을 찌우는 것은 물론, 수개월에 걸쳐 전라도 사투리 연습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늘린 김고은은 "그 동안 제가 예뻐야 했던 역할은 없었어서 크게 아쉬움은 없었는데 촬영 당시에 모니터를 보면서 이렇게 까지 나가도 되나하는 생각은 있었다. 학창시절에도 조금은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친구들이 있지 않나. 선미는 그런 인물이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어떻게 가깝게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사람이 적당이 통통했을 때 묻어나는 평범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정민과 김고은이 캐스팅 0순위였다는 이 감독은 “사실 제가 ‘도깨비’를 못 봐서 김고은 씨가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 나중에 보니까 너무 유명하더라. 박정민 씨가 지금 스타가 됐지만 사실 그 때는 그렇게 스타는 아니었었다. 그래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배우가 스타가 붙어야 하는데 이 나이대 스타가 별로 없지 않나. 그래서 김고은 씨를 생각했다. 그런데 박정민씨가 김고은 씨가 안 할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던져나 보자 해서 물어봤는데 선뜻 하겠다고 하더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고은은 “저를 너무 크게 생각하신 것 같다. 저는 그냥 좋으니까 이준익 감독님께서 주셨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박정민 씨는 학교를 같이 다니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생각하는 존경하는 배우여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조합이 나올 수 있을까 해서 덥석 잡았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촬영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박정민은 “감독님 현장은 늘 즐겁고 행복하다. 제가 ‘변산’이라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던 큰 이유가 감독님이었다. 감독님과 하면 힐링이 되고 재미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은 “인생은 재밌게 사는 놈이 승자다. 재미있게 살라”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변산’은 오는 7월 4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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