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tvN ‘도깨비’를 못 봐서 김고은이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준익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변산’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정민과 김고은이 캐스팅 0순위였다는 이 감독은 “사실 제가 ‘도깨비’를 못 봐서 김고은 씨가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 나중에 보니까 너무 유명하더라. 박정민 씨가 지금 스타가 됐지만 사실 그 때는 그렇게 스타는 아니었었다. 그래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배우가 스타가 붙어야 하는데 이 나이대 스타가 별로 없지 않나. 그래서 김고은 씨를 생각했다. 그런데 박정민씨가 김고은 씨가 안 할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던져나 보자 해서 물어봤는데 선뜻 하겠다고 하더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고은은 “저를 너무 크게 생각하신 것 같다. 저는 그냥 좋으니까 이준익 감독님께서 주셨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박정민 씨는 학교를 같이 다니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생각하는 존경하는 배우여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조합이 나올 수 있을까 해서 덥석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나도 거절 많이 맞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오는 7월 4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