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이 마블 히어로에 이어 공룡의 공습도 막아낼 수 있을까.
‘독전’(이해영 감독)은 2018년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흥행 광풍을 입증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사라진 아이들’의 이해영 감독과 ‘아가씨’, ‘마더’의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압도적인 ‘비주얼버스터’로 극장가를 장악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주말 동안 무려 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광풍을 이어갔다. 총 누적관객수는 353만 774명이다. 341만 관객을 동원한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마저 뛰어넘고 2018년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스코어라는 영광까지 거머쥔 것.
특히 ‘독전’은 4월부터 박스오피스를 통째로 집어 삼킨 외화 대작 ‘데드풀2’(데이빗 레이치 감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의 공세 속에서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켜 눈길을 끈다. 청불 외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데드풀2’, 그리고 전 세계가 열광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마블 히어로를 뛰어넘고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배우들의 열연과 쫄깃한 스토리, N차를 부르는 강렬한 엔딩의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이제 ‘독전’은 스크린에 돌아온 공룡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을 이틀 앞두고 사전 예매량 20만 장을 돌파하며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올해 마블 히트작 ‘블랙 팬서’의 수치를 뛰어넘고 막강한 위력을 과시 중이다.
특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지난해 현충일 개봉으로 2018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한 ‘미이라’의 전철을 밟고 있다. ‘미이라’가 현충일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린 만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역시 현충일 연휴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흥행을 노리고 있는 것.
예매율이 반드시 작품의 완성도나 당일 영화 관람객수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특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전작인 2, 3편이 비주얼밖에 볼 것이 없다는 혹평을 받은 만큼 제대로 자존심 회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충일인 6일 ‘독전’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마침내 정면승부를 벌인다.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독전’이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세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맞서 박스오피스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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