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들의 나이 숫자는 더 늘어났지만 분위기는 더욱 젊어졌다. '회춘한 할배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이 '짐꾼' 이서진과 함께 '꽃보다 할배' 새 여행을 떠났다.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들이 tvN '꽃보다 할배' 촬영 차 독일로 출국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멤버들은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서서 멋지게 포즈까지 취했다. 할배들의 중후한 멋은 이전보다 더해졌다.
무엇보다 회춘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여든이 넘은 이순재는 오랜만의 여행이 들뜬 듯 연신 웃음을 터뜨렸고 신구는 '윤식당' 알바생이 아닌 둘째 형님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박근형은 블루 셔츠로 더욱 젊어진 비주얼을 뽐냈다.
할배 라인에서 막내를 벗어난 백일섭은 변함없이 푸근한 인상으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새 얼굴로 합류한 김용건은 블루 재킷에 화이트 셔츠, 청바지를 매치해 가장 어린 할배다운 패션센스를 자랑했다.
2013년부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은 '할배들의 배낭여행' 콘셉트에 맞게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완성했다. 프랑스, 스위스, 대만, 스페인, 그리스 등을 돌며 시청자들에게 힐링 웃음과 노년의 희망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나름 젊은 피 김용건이 수혈돼 이전 시리즈보다 한층 더 유쾌하고 밝은 무드를 기대하게 했다. 공항에서부터 뿜어져 나온 이들의 젊은 에너지는 '꽃보다 할배' 독일 편의 본방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OSEN 단독 보도로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가 3년 만에 새 시리즈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두 팔 벌려 반겼다. '삼시세끼', '윤식당', '꽃청춘' 시리즈도 좋지만 '꽃보다 할배'를 기다린 시청자들이 많았던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할배들이 원했다. 특히 이순재는 앞서 영화 '덕구' 인터뷰 차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꽃보다 할배'를 한 번 더 하고 싶다. 멤버들이 일정을 맞춰보고 있다. 가고 싶은 곳은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등"이라고 말할 정도.
원년 멤버 할배들에 '국민 시아버지' 김용건까지 더해져 '꽃보다 할배'가 더욱 젊고 밝아졌다. 막내인 김용건이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이서진이 들려줄 건강한 웃음이 기다려진다.
'꽃보다 할배-독일 편'은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