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男 배구, 한일전 풀세트 역전패 '6전 전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4 00: 33

남자배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도 패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2주차 3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2-3(29-27, 19-25, 25-16, 26-28, 12-15) 풀세트 재역전패를 당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한국은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지난 1주차에서 폴란드(3위)-캐나다(6위)-러시아(4위)에 이어 2주차 브라질(1위)-미국(2위)-일본(12위)에도 모두 패하며 6전 전패로 참가 16개국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1세트부터는 접전이었다. 한국은 전광인-문성민이 공격을 이끌며 일본과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은 듀스로 이어진 승부. 일본은 3번이나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한국은 전광인의 오픈 득점으로 27-26으로 역전했다. 27-27에서 문성민과 정지석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29-27로 대회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문성민·전광인이 7점씩, 정지석이 6점을 올렸다. 
그러나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의 서브가 약해지자 일본의 조직적인 공격이 살아났다. 세트 중반 투입된 세터 세키타 마사히로의 다양하고 정확한 볼 배분으로 일본 공격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한국은 범실까지 나오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2세트는 일본이 25-19로 여유 있게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이 맞춰졌다. 
3세트 초반은 일본이 앞서갔지만 한국도 전광인-문성민 쌍포로 추격하며 맞불을 놓았다. 전광인이 폭발하며 16-12로 달아났다. 이어 전광인이 이날 경기 첫 서브 에이스까지 꽂은 뒤 이민규과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25-16으로 크게 앞섰다. 블로킹에서 6-0으로 앞설 만큼 높이에서 일본을 압도한 3세트였다. 
4세트에도 초반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꽂히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도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야금야금 따라붙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다시 듀스. 3번의 듀스를 주고받은 가운데 막판 집중력에서 일본이 앞섰다. 일본이 28-26으로 4세트를 잡았다. 한국은 4세트에만 일본(6개)보다 2배 이상 많은 13개 범실로 무너졌다. 
마지막 5세트도 치열했다. 한국이 앞서가면 일본이 따라붙으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10-8에서 4연속 실점하며 일본에 흐름을 내줬다. 문성민의 공격마저 블로킹에 걸리며 승기를 빼앗겼다. 마지막 공격마저 블로킹에 잡힌 한국은 5세트를 12-15로 무릎 꿇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문성민이 팀 내 최다 22득점을 폭발했고,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 포함 20득점으로 뒷받침했다. 정지석도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7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8-4로 앞섰지만 서브에서 5-8로 뒤졌고, 범실도 32개로 일본(28개)보다 많았다. 
한국은 다음주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로 넘어가 VNL 3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8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9일 세르비아, 10일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waw@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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