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가 8연승에 성공했다.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동방불패가 8연승에 성공하며 음악대장 기록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노천탕과 경복궁이 막상막하 대결을 펼쳤다. 노천탕은 현인의 '베사메무쵸'로 출구 없는 매력을 뽐내며 판정단을 완전히 사로잡았고, 경복궁은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선곡해, 감성 보컬로 무대를 압도했다.
첫 번째 대결의 승자는 노천탕이었다. 곧이어 복면을 벗은 경복궁의 정체는 여행스케치의 남준봉이었다. 남준봉은 "내년이면 벌써 데뷔 30주년이다. 가리고 노래를 한다는 게 비밀이야기를 나눈 느낌이라 너무 좋다. 추억 속 지난 얘기들도 생각난다. 고마운 동료, 선배들이 앞에 있으니까 뭉클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굿걸과 검투사가 극과극 매력 대결을 펼쳤다. 굿걸은 김혜림의 '이젠 떠나가볼까'로 청아한 음색을 뽐냈고, 검투사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선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두 번째 대결의 승자는 검투사였다. 아쉽게 복면을 벗은 굿걸은 LPG 출신 배우 한영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한영은 "아는 분 몇 분 계시는 무대가 사실 제일 떨린다. 즐기다 가자는 각오로 올라왔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6년 전에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성대에 손상이 있어서 목소리가 잘 안 나왔다. 다시 노래를 부르기까지 1년 여가 걸렸다"고 오래 무대에 설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3라운드에 진출한 노천탕과 검투사는 더욱 화려한 무대 매너와 완벽한 가창력으로 팽팽한 맞대결을 벌였다. 노천탕은 포지션의 '후회 없는 사랑'을, 검투사는 임창정의 '이미 나에게로'를 선곡해 판정단의 극찬을 받았다.
3라운드의 승자는 검투사였다. 3라운드까지 진출했던 실력자 노천탕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었다. 고은성은 "원래 가수를 꿈꿨고, 학교까지 자퇴했다. 한 밴드 보컬로 데뷔할 뻔 하다가 뮤지컬을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됐다"며 "앞으로도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왕 동방불패는 판정단인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선곡해 연예인 판정단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동방불패는 무대를 찢을 듯한 고음과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완벽 리듬감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원곡자인 김현철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방불패는 모두의 극찬 속에 8연승에 성공했다. 동방불패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다음 무대가 굉장히 중요한 무대가 될 것 같은데, 열심히 노력해서 부족한 점을 채우는 가왕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쉽게 가왕전에서 탈락한 검투사는 비투비의 서은광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