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주치의'로 맹활약 중인 배우 채정안이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슈츠(Suits)’는 스타일리시 로펌 오피스물인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
각자의 스타일대로 슈츠를 입은 장동건, 박형식, 최귀화 멋진 세 남자와 채정안, 진희경, 고성희의 매력적인 워맨스는 물론 긴장감 있는 사건의 전개까지 슈츠를 설명하는 인기 요인은 무수히 많지만 모든 캐릭터를 연결하는 인물인 동시에 각각의 인물에 맞는 처방으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이끌어 주는 채정안의 ‘홍다함식 밀당’이야말로 드라마 ‘슈츠’를 이끄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극 중 채정안은 극 중 최강석(장동건 분)의 비서로 무슨 일이든 척척 해결하는 로펌 ‘강&함’의 능력자 홍다함을 열연한다. 홍다함은 법정에 서기도 전에 이기는 법조계의 절대강자 최강석의 비서로 13년간 함께 했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영혼의 동반자로 척하면 척, 갈등조차 표정과 눈빛으로 해소하는 두 사람 사이는 칼로 물 베기. 끈끈한 애정으로 ‘슈츠’에서 소문난 절친미를 선보이고 있다. 조력관계인지 로맨스인지 알쏭달쏭한 두 사람의 관계가 '슈츠'의 풀리지 않는 미제로 남아있다.
그런가하면 홍다함은 고연우(박형식 분) 에게 카리스마 있는 선배미로 응대한다. 고연우가 로펌에 들어와서부터 고연우를 바라보는 시선은 최강석이 뽑은 어쏘에 대한 신뢰로 의심은 두 번째, 첫 번째는 그저 지켜봄이었다. 가끔씩 던지는 촌철살인 같은 힌트 하나로 고연우에게는 힌트를, 드라마에는 리듬을 부여한다.
빛나는 의외의 케미는 홍다함과 채근식(최귀화 분) 변호사와의 밀당이다. 채근식이 보여주는 일방적인 홍다함 차지하기 프로젝트는 철저한 준비로 완성되며 시청자마저 혹하게 만든다.
특히 '슈츠'에서는 멋진 여성들의 워맨스가 독보적으로 매력적이다. 카리스마부터 온화함까지 주체적이고 능력있는 언니들의 ‘걸크러시’매력이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강&함’의 강하연(진희경 분) 대표에게 홍다함은 신뢰하는 동료다.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석을 위기에서 구하고자 증거를 넘길 때처럼 조직 안에서는 상하관계이지만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대변한다. 강직함과 유연함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카리스마는 드라마의 든든한 한 축으로 굳건한 믿음을 준다.
또 김지나(고성희 분)에게는 공감을 이끄는 언니로서 ‘언사친’의 매력을 톡톡히 과시한다. “해 하고싶은거 있으면 해. 그때가서 부서지면 되잖아”라며 용기를 복돋아 주는 말로 와인잔을 건배를 하는 모습처럼 솔직한 두 사람의 모습은 그야말로 빛나는 워맨스로 시청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런 많은 관계와 인물들의 성장을 제대로 밀어주고 때로는 끌어주는 ‘홍다함식 밀당’을 선보이는 채정안은 '슈츠'의 기분 좋은 에너지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nyc@osen.co.kr
[사진]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