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이 개봉 2주차에도 적수 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42만 1,648명을 동원하며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수는 316만 4,625명. ‘독전’은 2018년 한국영화 최단 기록을 계속 경신하며 올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독전’의 관객동원력은 개봉 첫 주말과 비교해도 하락 없이 거의 비슷한 관객수를 유지하며 흥행 독주를 펼치고 있다. 이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N차 관람의 힘. 이처럼 ‘독전’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독특한 캐릭터들과 이를 200% 살려낸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다.
기존의 범죄영화의 틀에서 약간 벗어난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향연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조진웅은 마약을 흡입한 후 리얼한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냈을 뿐 아니라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 또한 조진웅과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 류준열은 처연하면서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표현하며 미스터리한 락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사건의 포문을 여는 중요한 키 역할을 담당한 김성령과 드라마에서와는 180도 다른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끈 박해준, 극과 극을 오고가는 섬뜩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차승원과 그간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연기로 큰 임팩트를 남긴 故 김주혁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완벽한 호흡이 없었더라면 ‘독전’의 이 같은 흥행은 어려웠을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많지 않은 분량에도 그들의 캐릭터를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보령 역의 진서연과 농아남매 김동영과 이주영의 활약도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들의 연기만으로도 N차 관람을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런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에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음악이 더해져 완성된 ‘독전’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거침없는 흥행세에 돌입했다. 이제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오른 ‘독전’이 앞으로 어던 기록을 세워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독전’ 포스터,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