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김기덕, 'PD수첩'·여배우들 맞고소…A씨 측 "법적대응 불가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03 10: 42

성추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기덕 감독이 MBC 'PD수첩'과 이 방송에서 자신의 성추문을 폭로한 여배우들을 대거 고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방송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성폭행 등 자신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들을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김기덕 감독을 성추행·폭행·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와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추가 피해자 여배우 B, C씨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김기덕 감독이 연기 지도를 빙자해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원치 않는 베드신을 강요했다며 김기덕 감독을 고소했다. 검찰은 강제추행 치상 및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고, 폭력 혐의는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A씨 측은 강제추행 치상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 없음에 반발하며 항고한 상태다. 
김기덕 감독은 앞선 재판 내용을 근거로 들어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한 'PD수첩'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를 폭로한 또 다른 여배우 B, C씨에 대해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기덕 감독은 고소장을 통해 'PD수첩'의 방송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했다며 이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자신은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기사를 통해 고소 사실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OSEN에 "김기덕 감독이 무고 혐의로 고소한 것을 기사를 통해 지금 알게 됐다"며 "어쩔 수 없이 법적 대응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이 억울함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기덕 감독의 성추문이 김 감독의 반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2월 7일 <‘여배우 폭행 혐의’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 기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4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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