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사랑or자식" '같이살래요' 유동근♥장미희에 놓인, 선택의 '기로'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03 07: 02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과 장미희가 결혼 문제로 부딪치게 됐다. 자식과 사랑 앞에 대립을 보였다.  
2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는 효섭(유동근 분)이 미연(장미희 분)에게 청혼, 하지만 우아미(박준금 분)이  차경수(강성욱 분)과 선하(박선영 분) 결혼을 제안해 혼란스러워졌다. 
먼저 이날 재형(여회현 분)은 자신에게 보낸 다연(박세완 분)의 쪽지를 보며, 졸업앨범 속 다연을 기억해냈다.  이어 지금까지 왜 자신을 모른 척 한 건지 의문을 남겼다.  재형은 직장 동료이자 학교 선배에게 다연을 자리에서 피하도록 부탁했으나, 그 사이 다연을 알아본 동창 때문에 다연은 동창회에 참석하게 됐다.  다연은 크게 당황했다. 재형은 수화기 너머 다연이 자신의 모습을 들켰단 걸 알아채곤 서둘러 동창회 모임 자리로 찾아갔다. 

다연은 번호 알려달라는 동창들에게 다연은 "남 외모가지고 얘기할 시간에 각자가서 거울이나 봐라"고 말했다.   동창들이 돼지라고 농담했다는 말에, 다연은 "어떻게 그런 말이 농담이냐, 나에겐 네들 말이 칼이었다. 매번 찔려서 아파 죽을 것 같은거 참은 거다"라며 눈물, 서러웠던 감정을 폭발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옛날 일이니 다 잊어라"고 말했고, 다연은 "지금의 나와, 고등학생 때 나도 같은 사람"이라며 "사과하지마라, 평생 나쁜놈으로 남아라"며 자리를 떠났다. 마침 도착한 재형은 그런 다연을 목격했고, 따라 나왔으나 한 발 늦어버렸다. 멀어져가는 다연의 택시를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다시 재형이 자리로 돌아왔으나, 또 다시 다연에게 돼지에서 사람됐다는 뒷담화를 듣곤 폭발, 재형은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다음날 재형은 다연에게 연락하기를 망설였다. 하지만 폭행했던 동창에게 합의금으로 협박을 당했고, 이를 알게된 다연은 "재형에게 병원비 뜻어내면 사진 유포죄, 사람들 앞에서 연돼지라 부른 모욕죄로 고소할 것,  재형에게 뜯어낸 돈 나한테 더 뜯겨봐라"고 경고했다. 마침 재형이 다연의 뒤에서 이를 들었고, 다연은 재형이 있었단 걸 알아채곤 서둘러 도망쳤다. 
그런 다연을 따라나선 재형은 "다연아, 도망가지말고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달라"며 다연을 붙잡았다.  이어 "너 누군지 기억났어"라고 말했고, 다연을 흠칫 놀라게 했다. 다연은 "기억하지 말지, 사람들이 날 기억하는 것이 싫다, 사람들 기억 속에 다 지워버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다연에게 재형은 "나도 고등학생 때 내가 싫었다, 내가 별거 아니란 사람이란 걸 알게 된 것이 싫었다"면서 "근데 내 편이 하나라도 있구나 느끼게 해준 사람이 너다"고 말했다.  
다연은 그런 재형의 말에 뒤를 돌아봤다. 재형은 학창시절 자신이 힘들고 초라할 때 위로해준 사람이 다연이었다며  "나한테 넌 살면서 내내 힘이 된 기억이었다, 고맙다 다연아"라면서  "다시 만나서도 여전히 별로인 나한테 그래도 멋지다 대단해다고 말해준 것도 또 너였다"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고, 두 사람을 서로를 바라보며 묘한 감정선을 보였다. 
효섭은 미연과의 미래를 계획했다. 청혼 반지까지 사서 기다렸으나, 아직 미연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미연은 효섭의 공방에 있었고, 효섭이 그린 구두 도안을 보며 웨딩슈즈인지 물었다. 효섭은 언제 자신이 건넨 반지를 낄 건지 답답해했고, 미연은 "반지 껴면 결혼하는 건데, 그런 중요한 중대사를 쉽게 결정하면 안 된다"면서  "넌 워낙 잘 기다리지 않냐"며 일부러 뜸을 들였다.  그러면서도 집에 돌아온 미연은 "같이 살자고 했을 땐 반지 껼 준비가 다 된건데, 그걸 아직도 모르냐"면서 "속을 좀더 타게 할 것"이라며 효섭을 귀여워했다. 
효섭의 마음은 애가 탔다.  심지어 큐피트 현하(금새록 분)에게 미연에게 아무연락 없었는지 질문, 현하는 "내가 안 나서니 되는 일이 없다"면서  또 다시 두 사람을 잇기 위해 작전을 짰다. 
현하는 문식에게 따로 연락했다. 문식은 "접근해서 뭘 염탄하려고"라며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현하와의 약속 장소로 나갔다.  현하는 도착한 문식에게 "그날 일 사과하겠다 문식 오빠"라며 살갑게 나갔다. 하지만 문식은 "내숭 떨지마라 짜증난다"면서  "피차 싸가지로 안면 텄으면서, 귀여운 막내 여동생으로 컨셉 잡은 거냐"며 현하의 속을 꿰뚫어봤다.  현하는 "제 첫인상이 너무 나빴다, 오빠가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 할말 없고 죄송하다"면서 "제 실수를 잊어달라, 재혼할 때 제일 큰 문제가 자식들이니 우리가 사이가 좋아야한다"고 했다. 문식은 결혼이란 단어에 발끈, "두분 연애하는거지 결혼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현하는 "그래서 프로포즈 반지를 안 껴시는 거냐"고 무심코 말을 던졌고, 문식은 이 사실을 알게되곤 더 분노했다. 
유하는 미연에게 받은 도움을 효섭에게 전했고, 효섭 미연에게 역시 고마워했다.  반지를 효섭 앞에서 처음 끼지 못해 아쉬워한다는 얘길 들은 효섭은 미연에게 연락했다.  나올 때 반지를 가지고 오란 것.  효섭은 "빨리 껴고 결혼해야지, 무슨 단계 밟아야하냐"고 했으나, 미연은   "요트정도 예약해서 우리 둘만 소박하고 무드있게 최소한 분위기 있는 바다에서 촛불도 켜고 꽃길을 만들자"며 소녀감성을 보였다.   꽃다발이라도 가져와 프로포즈 하라는 것. 
하지만 효섭은 "오늘 내로 못하는 일, 하루만에 뚝딱 끝낼 수 없다"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고, 미연은 
"할 수 없다 끼워라, 이 나이에 만난 탓이지"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런 미연을 귀여워하며 효섭은 "나하고 결혼해줄래?"라며 청혼했고, 마침내 두 사람은 미래를 약속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아미(박준금 분)이  차경수(강성욱 분)과 선하(박선영 분)이 다시 만나고 있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어필, 마침 미연이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효섭은 고민에 빠졌다. 이를 옆에서 듣던 미연은 "우리 결혼이 먼저"라면서 "못 미룬다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말했고, 효섭은 "선하에게 먼저 물어보겠다, 어떤 생각인지 먼저 확인해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제대로 선택해라, 원래 계획대로 애들 상견례 날짜 잡을것"이라며  의견이 대립되는 모습이 그려져 결혼 발표하자마자 두 사람 사이에 또 다시 먹구름이 찾아왔다. 
꽃길만 밟을 줄 알았던 중년 로맨스, 청혼까지 이뤄지며 결혼의 문턱까지 다다랐으나, 이번엔 자식들 결혼 문제로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두 사람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사랑을 선택할지 자식을 선택할지 또 다시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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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같이 살래요 '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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