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의명곡' 샘오취리부터 크리스티나까지…외국인 특집 한 번 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6.03 07: 08

'불후의명곡' 외국인 스타들이 한국 방송인 못지 않은 예능감으로 시청자에 웃음을 안겼다. 
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대한민국을 사랑한 외국인 스타' 편으로, 차오루, 로빈 데이아나, 그렉 프리스터, 시메 코스타, 크리스티나, 샘오취리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외국인 스타들은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차오루는 "아이돌 활동할 때는 춤을 추기 때문에 70% 정도는 깐다. 오늘은 생 라이브라서 정말 떨린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믿고 보는 샘 오취리 역시 마찬가지. 그는 '외국인 방송 개척 3대장' 중 한 명인 크리스티나를 선배로 깍듯하게 모시는 것은 물론, 트로트 사랑을 드러내며 '샤방샤방'을 열창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자신을 음치라 밝힌 로빈은 "섭외를 받았을 때 제작진에게 '불후의 명곡' 마지막 녹화냐고 물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여전한 비보잉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나의 남편 김현준 씨 역시 깜짝 등장해 크리스티나의 섭외 소식을 듣고 "포맷이 바뀐 줄 알았다"고 회상해 재차 웃음을 더했다. 
크리스티나는 그렉이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연예계 데뷔한 사실을 듣고 "나는 절대 출연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특유의 목소리로 놀라움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국 문화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크리스티나는 "한국 사람들은 똑바로 말하지 않는다. 돌려 말한다. 나는 돌직구 스타일이다. 어느날 스파게티를 직접 만들어서 시어머니께 드렸는데 처음에 거절하시더라. 그래서 '먹기 싫으면 먹지 마세요'라고 했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외국인 스타들은 기사식당의 돼지불백, 불짬뽕 등 남다른 한국 음식 사랑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방송 내내 '불후의 명곡' 출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그 와중에 실력도 출중했다. 시메 코스타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고, 그렉 프리스터는 이선희 'J에게'를 자신만의 소울풀한 느낌으로 재해석해 의심의 여지 없는 우승 주인공이 됐다. 
시청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고국을 설명하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색다른 콘셉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향후 '불후의 명곡'이 외국인 특집을 한 번 더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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