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12일 만에 손익분기점 280만 명을 넘은 것이다. 범죄 액션 장르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했고 명배우들의 연기 조화가 탁월했던 결과가 나온 것이다.
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독전’은 300만 1539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했다. 개봉 첫 날부터 12일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어, 기대작 및 블록버스커가 나올 때까지 이 같은 순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조직의 1인자 이선생을 쫓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안에서 형사 원호(조진웅 분)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정체를 드러내는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인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숨 막히는 사건들로 긴장감을 고조시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밖에 없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충무로 명배우들의 역대급 만남일 터다. 조진웅, 차승원, 김주혁 등 연기로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조우해 각기 다른 캐릭터의 아우라, 폭발적인 열연에서 오는 강렬한 시너지를 선보였다.
‘독전’의 재미를 살린 또 다른 이유는 이해영 감독과 실력이 정평 난 제작진의 만남. 전반적으로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 있어 이들의 섬세한 작업 끝에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덕분에 조진웅 김주혁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이주영 진서연 류준열 등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빚어질 수 있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충무로 대표 연기파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진웅부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류준열까지 배우들이 전무후무한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 상황을 한층 강조한 음악 또한 캐릭터들 사이의 감정과 긴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데 큰 역할을 차지했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차별화 된 범죄극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