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현이 이제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도 디바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가수들과의 음악적 결합,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후배 뮤지션들과의 버스킹 작업은 현지인들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 ‘버긴 어게인2’는 리스본 도심에서 버스킹을 하는 박정현, 하림, 헨리, 이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길거리 공연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네 사람은 이날 저녁 우연히 들어간 라이브 바에서 2차 공연을 하게 됐다. 이곳에서 무대를 갖던 현지인들이 헨리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무대로 부르면서 시작된 것이다.
박정현은 자신의 히트곡 ‘꿈에’를 부르며 열띤 호응을 받았다.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낯선 음악인데도 함께 공연을 즐겨준 것이다. 그들은 “너무 좋았다”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현지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눈 것이다. 결국 이날 밤 10시 40분이 돼서야 일정이 끝났다.
박정현이 가지고 있는 화려한 R&B 보컬리스트로서의 기교와 톤을 제대로 표현했다. 하림, 헨리, 수현의 사운드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 것. 자신만의 개성과 특색이 드러난 박정현의 음악적 궤적을 드러내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 무대를 만들었다.
하림은 “정현이 목소리가 90%는 하더라. 다들 버스킹을 잘한다”고 극찬했다. 그의 말마따나 박정현의 노래는, 지나가던 사람을 불러 세울 만큼 심금을 울렸다.
박정현은 이튿날 유동인구가 많은 루이스 드 까몽이스 광장의 바이샤 시아두 지하철역 앞에서 진행된 버스킹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히트곡부터 아델의 노래까지 천상의 목소리로 거리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포르투갈에서 만난 국민요정 박정현의 천상의 목소리가 돋보인 노래들은, 독백하듯 잔잔히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감미로운 목소리가 절정에 달하는 부분까지, 섬세한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긴 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