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4년째 공황장애를 앓았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안84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병원을 찾아 공황장애 상담을 받았다. 불안장애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안84는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함을 밝혔다.
이에 기안84는 집중력 테스트를 받았고, 의사로부터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금주 등을 권유받았다. 누구나 다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긴 힘든, 일상에서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기안84는 곧바로 이사를 한 수원 집으로 와 직접 요리를 해 먹은 뒤 운동을 하러 나섰다.
또 저녁에는 18년지기 친구와 함께 치맥을 먹으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일 때 가장 편안한 표정을 짓는 기안84의 하루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새로 이사한 수원의 집이었다.
그는 지인의 미술학원에서 숙식하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예 집을 옮기기로 결심했고, 꿈 많던 20살에 자신이 살았던 집 바로 옆집을 구해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도 없는 조촐한 살림이었지만, 그 속에서 안식을 찾아가는 기안84의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멤버들은 남다른 고충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기안84에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따뜻함이 묻어나는 조언과 응원의 말을 건넸다.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편하다고 말하는 기안84와 수시로 장난, 농담을 하긴 하지만 그 속에 큰 애정을 늘 담아내는 멤버들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송이었다.
방송 후 기안84의 공황장애를 알게 된 시청자들 역시 "잘 극복해내길 바란다"며 진심 담은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네고 있다. 분명 웹툰 마감과 반응 등으로 인해 속앓이도 많이 했을 기안84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을 향한 응원과 격려에 큰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