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2’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감당해야 할 무게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7주 연속 TV화제성 1위를 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출연진에 대한 비방과 소문이 쏟아졌다.
결국 채널A ‘하트시그널2’ 출연자들이 이를 언급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윤종신과 이상민, 김이나, 소유 등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얘기하며 시청자들보다 5일 먼저 아는 5일 천하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내가 누구의 지인인데 누구와 누가 연결됐다더라”라고, 원은 “나도 들었는데 ‘하트시그널2’ 포스터에 앉아 있는 위치대로 커플이 된다는 설도 있더라”라고 했다. 소유도 “김현우가 빈지노의 동생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현우가 빈지노보다 2살 많다.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
이상민은 “가장 심각한 설은 자신이 ‘하트시그널2’ 제작진 중 한 명이라면서 오디오 감독이라고 하고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거짓말인 게 오디오 감독에게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김이나는 “현장 스태프 사칭은 그분들의 밥그릇이 달려있는 문제라 실제 스태프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민은 “높은 화제성만큼 감당해야 한다. 다만 출연하는 일반인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부 시청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비방하고 그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비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이나가 “제작진이 몰입하게 만들어서”라고 하자 윤종신이 “몰입하는 건 좋지만 과몰입이 문제다”라고 한 마디 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하트시그널2’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이나는 “작업실에 출연진 얘기를 하러 지인들이 오기도 한다”고 했다. 윤종신은 “우리도 일부러 제작진에 안 물어본다”고 했다.
이상민은 “매주 녹화를 하고 있는데 남들보다 5일 더 빨리 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다 머리 해주는 사람이 ‘하트시그널2’ 얘기를 한다. 얘기를 하려고 하면 뒤에 10명이 와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 감사하다”며 “하지만 출연진에 대한 비방과 욕설을 자제해달라”라고 했다.
최근 ‘하트시그널2’의 출연자 중 송다은의 SNS에 일부 네티즌들이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송다은이 김현우와 오영주의 사이를 방해한 것 같다면서 송다은에게 과한 악플이 쏟아졌고 송다은은 결국 자신의 SNS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트시그널2’는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은 프로그램이긴 하다. 하지만 남녀들이 썸을 타다가도 엇갈리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에 대해 출연진을 비방하고 욕설을 하는 것은 윤종신이 얘기한 대로 ‘과몰입’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마음을 추리하는 콘셉트인 만큼 시청자들도 좀 더 즐기면서 출연자들이 마지막에 누구를 선택할지 따라가며 보는 것이 어떨까.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