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사막 탐험 예능 '거기가 어딘데??'가 '1박2일'를 능가하는 역대급 고생을 예고했다.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제1대 연예인 탐험대 출범식'을 가지고, 목적지인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탐험대가 가야 할 곳은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사막이면서 남한의 23배 면적이다. 연간 강우량은 250mm 이하인 지역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 조건이다. '거기가 어딘데??' 팀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미니횡단을 선택했다.
탐험대의 대장으로 맏형 지진희로 결정됐고, 정보담당은 차태현, 보건담당은 조세호, 식량담당은 배정남으로 결정됐다. 이어 대장 및 대원별 임무를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해 의견을 나눴다.
사막에서는 대장이 누구냐에 따라 대원들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섬뜩한 경고를 접한 차태현은 "예능에서 이렇게 많이 죽는 얘기를 들은 건 처음이다"고 말했고, 조세호는 "혹시 4명 중 1명이 죽었으면 하는 건 아니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사막에서 찾아올 탈수, 독이 있는 전갈 등을 걱정했고, 여기에 사막 전문가는 "더 무서운 게 있다"며 폐소공포증까지 추가했다. 전문가는 "가장 위험한 건 스스로가 느끼는 두려움이다. 100km를 걸어가면, 그만큼 걸어서 나와야 한다. 여기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 폐소공포증을 그 넓은 곳에서 느끼게 된다"고 말해 탐험대를 떨게 했다.
살짝 나온 영상에서 사막 횡단 중 배정남에게 일사병이 찾아왔고, 민폐를 끼치기 싫었던 배정남은 "괜찮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장 지진희는 "네가 뭔데 자꾸 괜찮다고 그래, 의사 선생님 말씀 들어라"며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유호진 PD는 오로지 걸어서 이동하는 "고전적인 탐험"이라고 얘기했고, 실제 사막 탐험은 3박 4일간 전문가는 빠진 채, 4인방만 가야 한다. 멤버들은 논의 끝에 아라비아 사막에서 하루에 10km 이상씩 걸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탐험대는 한국에서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만으로 향했으나, 실제 오만의 날씨는 예상보다 더욱 심각했다. 찌는 듯한 날씨, 걷기 힘든 모래바람, 그늘이 없는 사막 등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이 쌓여갔다. 실제 사막의 날씨는 섭씨 50도의 살인적인 더위로, 한 낮에는 걸어다닐 수 없다.
본격적으로 아라비아 사막에 들어가기 전날, 탐험대는 3박 4일간 가지고 다닐 짐을 챙겼다. 제작진 측은 낙타 2마리를 제공했고, 각각 50kg씩 실을 수 있었다. 이 짐을 정리하느라 밤 12시가 가까워졌고, 대장 지진희는 "우리 이러다 못 자겠다"며 대원들을 재촉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진짜 사막 탐험이 시작되고, 멤버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열을 맛보게 된다. 화면 아래에 '극한의 기록이 공개됩니다'라는 자막이 나타나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박2일'을 연출했던 유호진 PD의 예능 복귀작으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출연한다./hsjssu@osen.co.kr
[사진] '거기가 어딘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