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기안84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의 주민센터 강좌 체험기와 기안84와 돼지들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해 상담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다니기 시작한 병원으로 향한 기안84는 "공황장애가 4년 전부터 있어서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공황장애 병력을 밝힌 바 있는 기안84는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 여러가지 장애가 복합적으로 있다. 지금도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으면 그냥 걸어 올라간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주치의와 상담을 나누며 그동안 자신이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녹화를 하면 얘기를 계속 나누는데, 순간순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더라. 대학교 때도 밥을 먹으면 못 끼겠더라. 나 혼자 안 웃고 있으니까. 1대 1로 하면 대화가 되는데 단체로 있으면 어색하고 집중도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기안84는 집중력 검사를 진행했고, 그는 문제 이해에도 크게 애를 먹고 지루해 했다. 그 결과 기안84는 충동성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고, 주치의로부터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대외활동을 통해 굳어진 마음을 풀라는 조언을 받았다.
하지만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녹화를 할 때는 이러한 증세가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안84는 "멤버들과는 자주 만난다. 최근에 만나는 사람들 중 제일 편한 사람들"이라 말하며 이들과는 편하게 촬영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 집을 떠나 수원에 새 보금자리를 차린 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TV를 연결하지 않고 식탁 없이 바닥에서 식사를 하는 등 특이한 생활습관은 여전했으나, 설거지와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한층 깔끔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기안84를 향한 애정과 격려,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우울한 이야기가 담긴 기안84의 스토리들을 접한 이시언은 "기안84는 스스로가 더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저렇게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기안84가 힘들어하니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한혜진은 "이시언 같은 사람이 있고, 또 기안84 같은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이시언처럼 모든 상황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 사람은 감수성으로 만화를 못 그린다. 저렇게 모든 감정을 느껴야 만화로 그린다"고 말하며 기안84에 힘을 불어넣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