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기안84가 집중력 치료를 위해 개, 돼지,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시언은 영어 공부를 위해 주민센터 강좌를 성실하게 수강해 웃음을 자아냈다.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의 주민센터 강좌 체험기와 기안84와 돼지들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해 상담을 받았다. 기안84는 "공황장애가 4년 전부터 있어서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밝힌 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 여러가지 장애가 복합적으로 있다. 지금도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으면 그냥 걸어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후 기안84는 집중력 검사를 진행했고, 그는 문제 이해에도 크게 애를 먹고 지루해 했다. 그 결과 기안84는 충동성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고, 주치의로부터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대외활동을 통해 굳어진 마음을 풀라는 조언을 받았다.
기안84는 이사한 수원 집으로 향해 친구가 키우는 개를 산책시키고 오래 전부터 봐온 돼지들에게 밥을 주는 등 능숙하게 다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돼지를 주제로 "3년 전 너희들은 강아지처럼 귀여웠었지. 찰나의 순간 멧돼지가 된 너희들. 오래 지낸 만큼 싸움도 잦아져서 각방을 쓰는 모습은 사람과 다를 바 없구나. 먹는게 가장 큰 삶의 낙일까? 그렇다면 나도 너희와 다를 바 없구나. 너희를 동정하며 돼지고기를 먹는 인생의 모순이여"라는 '옥상돼지'라는 시를 즉석에서 짓기도.
기안84는 오랜 친구들을 수원 집으로 불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병원 갈 때 항상 우울하다. 힘들었던 걸 얘기해야 하니까. 하지만 운동도 하고 친구와 놀고 나니 정말 즐거워졌다. 그것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언은 "할리우드의 꿈도 있고, 미국도 한 번 갔다오니 직장을 미국으로 확장할까 싶다"고 너스레를 떤 뒤, 본격 영어 공부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시언은 길게 집중하지 못하고 연신 산만한 모습을 보였고, 주민센터 영어 강좌를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이시언은 자신의 영어 이름을 '션'이라 소개한 뒤 본격 영어 수업을 이어갔다. 더듬거리는 영어에도 수강생 모두 미소를 지으며 응원했다. 그러나 연배가 높은 수강생들이 엄청난 영어 실력으로 토론을 진행해 이시언을 놀라게 했다.
이시언은 "기초반인줄 알고 갔는데 내 옆의 할아버지가 정말 잘 하시더라. 영어가 술술 나오더라. 전현무보다 잘했다"고 말하며 이들의 영어 실력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민폐라 생각한 것도 잠시, 이시언은 주변으로부터 사인 세례를 받으며 '대배우'의 위엄을 뽐냈다. 또 이시언은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도 자신있게 대화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