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거기가 어딘데' 4人, 사막 탐험 위해 오만行..대장은 지진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02 00: 24

K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예능 기대작 '거기가 어딘데??'가 드디어 첫 방송됐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제1대 연예인 탐험대 출범식'을 가지고, 목적지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거기가 어딘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박2일'을 연출했던 유호진 PD의 예능 복귀작으로,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

이번에 연출은 맡은 유호진 PD는 지난 2016년 '1박2일' 시즌3에서 하차한 뒤, KBS의 자회사인 몬스터유니온으로 이적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이적 후 2년 만에 내놓은 첫 예능이다.
유호진 PD와 '1박2일'에서 찰떡 호흡을 맞춘 차태현, 최근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열연한 지진희, 대세 개그맨 조세호, 모델 출신 방송인 배정남 등이 합류해 기대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들은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 번째 탐험을 다녀왔다.  
탐험대 4인방은 지난 4월 초, 탐험을 떠나기 9일 전에 서울 모처에 집결했다. 
차태현은 "형이 출연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몇 번을 물어봤다"고 말했고, 첫 예능 고정인 지진희는 "나도 약간 이상하게 엮였다"고 답했다. 조세호는 "나도 이상하게 엮였다. 유호진 PD가 나를 찾아와 아무말도 안 하더라.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는 느낌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 와 있다"고 고백했다.
차태현이 "무슨 사막을 간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고 하자 지진희, 조세호, 배정남 등을 살짝 두려운 마음도 드러냈다. 
유호진 PD가 멤버들 앞에 나타났고, '제1대 연예인 탐험대 출범식'을 가졌다. 
탐험대에 자원했다고 말한 지진희는 "40대가 되면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확 들었다"고 얘기했고, 차태현은 "이 형 꿈에 우리가 들어갔다"며 웃었다.
유호진 PD는 오로지 걸어서 이동하는 고전적인 탐험임을 알렸고, 목적지인 아라비아 사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사막이면서 남한의 23배 면적이다. 연간 강우량은 250mm 이하인 지역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 조건이다. '거기가 어딘데??' 팀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미니횡단을 선택했다.
사막 탐험 전문가는 "가장 위험한 건 스스로가 느끼는 두려움이다. 100km를 걸어가면, 그만큼 걸어서 나와야 한다. 여기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 폐소공포증을 그 넓은 곳에서 느끼게 된다"며 3박4일간 횡단할 사막 코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실제 사막 탐험은 전문가는 빠진 채, 멤버 4인방만 가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탐험의 의미를 느끼기 때문. 결론적으로 멤버들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하루에 10km 이상씩 걸어야 했다.
사막에서는 대장이 누구냐에 따라 대원들의 목숨도 달려 있다는 경고에 차태현은 "예능에서 이렇게 많이 죽는 얘기 듣는 건 처음이다"고 했고, 조세호는 "혹시 4명 중 1명이 죽었으면 하는 건 아니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탐험대의 대장으로 만장일치 지진희가 뽑혔고, 정보담당은 차태현, 보건담당은 조세호, 식량담당은 배정남으로 결정됐다. 이어 대장 및 대원별 임무를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해 의견을 나눴다.  
지진희는 젠틀한 어른남자의 대명사지만 알고 보면 특공대 출신이자 암벽등반이 취미인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상상이상의 탐험능력이 사막 한가운데서 꽃 피울 예정이다. 정보담당 차태현은 탐험에는 1도 관심이 없었지만, 유호진 PD 때문에 사막까지 가게 됐다. 야생버라이어티와 제작진을 잘 아는 그의 정보력은 오아시스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보건담당 조세호는 사막 한 가운데서 보건을 책임지고, 식량담당 배정남은 폼생폼사 부산 남자에서 사막의 셰프로 거듭날 전망.
사전준비를 마친 탐험대 4인방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뜻밖의 환대를 받았다. 현지 한류 팬들이 4인방을 보기 위해 공항에 마중을 나온 것. 한 팬은 차태현을 향해 "아들 수찬이랑 같이 오라"는 얘기를 건네기도 했다. 
탐험대는 오만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폭풍 흡입했고, 문명과 마지막으로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는 오만의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을 연발했다. 차태현은 "어우~ 영화 찍어도 되겠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중간에 마트를 들른 탐험대. 그러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만의 뜨거운 모래바람과 강렬한 햇빛에 놀랐다. 멤버들은 "이거 쉽지 않다" "와따~ 세다" 등 걱정했다. 대장 지진희는 "지금 오후 5시가 다 돼 가는데, 이 정도 날씨면 장난 아니다. 우리가 하루 10km는 분명히 갈 수 있는데, 이 햇빛, 모래바람, 그늘도 없는 사막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탐험 전, 예상을 뛰어넘는 사막의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사막 근처로 이동하는 시간만 어마어마하게 소요됐고, 탐험대는 "너무 힘들다. 힘들어. 아이고 죽겠다"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날 저녁에는 편안하게 쉬지 못했다. 낙타 2마리에 각각 50kg씩 실을 짐을 균형 맞춰 나누는 작업을 이어갔다.
다음 날 탐험대 4인방은 실제 아라비아 사막으로 들어갔고, 역대급 고생과 에피소드를 예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hsjssu@osen.co.kr
[사진] '거기가 어딘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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