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소확행" 소지섭X박신혜, '숲속'과 닮아간 13일의 시간들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02 06: 49

  선물을 받고, 숲속을 닮아갔던 13일의 시간들, '소소하고 확실하게 행복'을 느낀 '소학행' 이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길 것 만 같던 13일간의 실험이 종료됐다.   
자연 속에서 '진짜' 행복을 느껴보는 아홉 번째 행복 실험.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위해, 숲속의 작은 집에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피실험자 A 박신혜는 실을 이융해 잔 나뭇가지들을 비슷한 크기로 잘러 줄줄이 엮기 시작했다. 박신혜는 "나름 의미있는 걸 만드는 중"이라면서 "집이 없어져도 이건 있었으면 좋겠는 바람"이라며 새집을 만들었다.
박신혜는 "가장 먼저 일어나면 들렸던 것이 새 소리였다"며 회상하면서  "제가 지내는 이 집은 없어지겠지만, 나와 함께했던 새들이 좀 편하게 쉬었으면, 안식처가 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뜻을 전했다. 
이어 숲속을 거닐던 박신혜는 집 근처 가지에 만들어놓은 새집을 안착시켰다.  박신혜는 "튼튼하길 바랬지만 조금 부실하다, 그래도 일단 숲속에 작은 새집이다"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빈틈이 보이자, 꽃들을 메꿔 더욱 풍성하게 아늑해보이는 새집을 완성했다.  박신혜는 "나의 정성과 생각이 들어있는 것, 거대하고 유창한 예술은 아니지만, 마음이 담겨있는 작고 소소한 나만의 예술이라 생각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피실험자B 소지섭은 "벽돌이 색이 틀린 것이 눈이 띄었다"면서 통나무 한 쪽이 스마일 표시를 그려넣었다. 
소지섭은 "작품명은 미소다, 미소라 짓고 싶었다"면서 "그 단어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냐, 그렇게 불러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이어 "만족이라기 보다 재밌다, 큰 의미부여 보다 잠깐이지만 제목처럼 어이없어하시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오후가 됐다.  소지섭은 집으로 들어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소소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먼저 숙주나물을 씻었고, 설탕, 간장, 후추 등 양념장을 만들어 고기와 함께 후라이팬에 달달 볶았다.  그가 만든 식사는 차돌 숙주나물볶음이었다.  식사를 하던 중, 소지섭은 창밖 너머로 보이는 소들을 관찰했다.  소떼들이 소지섭이 있는 숲속 집을 둘러쌌다.  소지섭은 소고기인 차돌고기를 숨기며 "괜찮아"라는 등 소들에게 말을 걸었다. 다행히 소들은 물러갔고, 황급히 남은 밥들을 비워냈다. 
박신혜 역시 집안으로 들어가 난로 앞에서 불타는 장작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집안의 온기가 나가지 않게 창문을 닫고 따뜻하게 방안을 데웠다. 
이어 잠시 집 앞에 나온 박신혜는 밖에있는 장작들을 모았다. 불을 피우기 위해서였던 것.  박신혜는 "자연에서 뭐라도 먹으면 맛있지 않냐"면서  "숯 피워서 많이 해먹어야지 생각했지만 그동안 살쌀했던 밤에 기회가 없었다, 마침 저녁에 날씨가 좋아 기가막힌 타임이이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장작을 태웠다.  
박신혜는 "마지막 불놀이다"라면서 구워먹을 고기를 양념에 재어 호일로 꽁꽁 패킹했다.  화로에 굽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온 박신헤는 고기 굽기 딱 좋은 화력을 만족하며 호일에 싼 고기를 불에 넣었다. 
고기가 익을 동안 다양한 버섯종류와 채소까지 준비했다. 이때 집 주변으로 소들이 몰려왔다.  박신혜는 그런 소들을 보며 신기한 듯 놀라워했다. 이어 "뜻밖에 소님들, 집에서 불빛이 나니 궁금해하더라, 다시 재방문해 신기했다"면서 "가까이 온 것도 놀랐는데 집을 둥글게 에워싸서 더 놀랐다, 매우 귀여운 손님들"이라며 눈을 떼지 못하며 사진찍기 바빴다. 
 
소들이 돌아간 후, 박신혜는 고기가 익었는지 확인했다. 먹기좋게 잘라 저녁밥상을 완성했다. 자연을 바라보며 식사에 몰두한 박신혜는 "완전 맛있다, 기가막힌 조합이었다"며 먹방을 시작했다. 
 
이어 '마지막날,  숲속에 작은 지베서 행복하셨습니까'란 카드를 받은 소지섭, 수많은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준 주변을 둘러보고, 지금을 추억으로 만들어라'는 카드를 보며 "밖에서 찍고 싶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안에서 사진 찍었다"며 아쉬워했다.  
소지섭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낸 숲속의 핫플레이스인 난로앞, 그리고 태양광 모니터, 이불, 늘 보던 창밖 풍경, 가스버너와 식기, 자가발전 라디오, 장작, 취미생활 흔적들을 꼽았다. 소지섭은 "생각하는데 오래걸리지 않았다"며 자신의 주변에 있었던 소소한 행복들을 돌아봤다. 
박신혜는 낮잠을 자고 일어난 후 마지막 미션을 받았다. 역시 마지막 행복 실험인 '사진을 찍어 지금을 추억으로 남겨라'는 미션을 받았다.  숲속의 행복했던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라는 것. 박신혜는 집안 부터 사진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집 앞에 있는 자연들을 담았다. 
순서대로 사진들을 나열한 박신혜는 "숲속에서 느낀 행복들"이라며 첫번째로 소중한 한끼를 만들어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첫 촬영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랐다. 가장 큰 행복을 줬던 한끼란 것.  이어 "내 생애 첫 DIY"라며 나를 위해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떠올렸다. 사물에 애정이 생기는 경험이었다며 뿌듯해했다.  그리고 장작패기를 언급 "숲속의 장작은 소중하다, 허리아픔 주의해야한다, 추운 날에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론 큰 창 테이블, "바뀐 계절을 너무 잘 느낄 수 있던 이 자리"라 했고, 
"7시간의 산물이다"라며 과일 해먹을 꼽았다. 이는  집에 가져갈 것이라 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마치고 올라갈 때 가장 행복한 안란학 나의 침실"이라면서  "상상만했던 2층 침실, 숲속 꿀잠은 모두 이곳이었다, 여기와서 너무 잘 잤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대로 그려봤던 그림들, 그리고 숲속의 작은 새집, 그 뒤로 우리 집도 보인다"면서  "숲에서 너무 받고만 가는 것 같더라 무언가 선물로 남기고 싶어했다, 서툴지만 흔적을 남기고 간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고마워, 숲속의 작은집, 덕분에 너무 행복했던 집, 가장 큰 행복이었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던 것들을 의미를 새기는데 도움을 준 곳이었다, 당연하다 느낀 것들이 소중하고 고마운 것이란 걸 다시금 느끼게해줬다"며   자연에서 받은 행복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신혜는 드라마, 영화 한 편 끝냈을 때 기분과 비슷하다, 울진 않겠다"면서도 눈시울을 살짝 붉혀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던 이 숲속의 작은 집에서, 더 많은 행복과 힐링을 선물 받은 두 사람,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작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숲을 닮아갔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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