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집에선 슬립만"..'카트쇼2' 김경화, 자기관리 속 숨겨진 아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01 11: 02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철저한 자기관리로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숨겨놨던 아픔도 털어놔 안방극장 주부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예능 '카트쇼2'에서는 '화려한 언변술사' 특집에 김경화와 김미경 강사가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들은 "아직도 헌팅을 당할 몸이다"라며 "운동하러 헬스클럽에 가면 그렇게 말을 건다던데"라고 물었고 김경화는 "처음에는 다른 걸 물어본다. 직업적인 게 있어서 함부로 못 하니까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그런데 그다음에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경계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어떨 때는 쇼핑몰에서 아이들 옷을 사고 나오는데 '잠깐만요'라며 올 때도 있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경화는 남편의 취향으로 집에서 슬립만 입게 된 계기를 고백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나는 집에서 흐트러진 모습으로 있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남편은 나보다 10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면서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잠옷을 입었다가 남편에게 거부를 당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출산 후 여자로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날 펑펑 울었다. 그랬더니 남편이 사과를 하더라. 하지만 그 이후 대화로 못 풀었다"면서 "남편이 '나는 눈으로 보는 게 중요한 사람이다. 네가 맨 얼굴로 집에서 편한 옷 입고 그러는 거보다 섹시한 거 입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슬립은 내 취향이 아니다. 나는 운동복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철저한 자기관리로 부러움을 자아낸 것은 물론 남모를 상처로 깊은 공감까지 이끌어낸 김경화. 털털하면서도 유쾌한 그의 입담에 힘입어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이 그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김경화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김경화는 4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몸매와 미모로 최근에도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동 비결을 공개하는 등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 이에 프리랜서 전향 후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지 않았던 그가 이번 '카트쇼2' 출연을 계기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김경화는 지난 2000년 MBC에 입사해 '섹션TV 연예통신', '뽀뽀뽀', '셰인과 경화의 오키도키', '와우 동물천하', 'TV 완전정복', 'MBC 파워매거진', '고향이 좋다'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이후 지난 2015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도 출연하는 등 방송인과 배우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김경화는 지난 2002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카트쇼2' 방송화면 캡처, 김경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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