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한상규가 창원에서 택시기사 성폭행 사건을 막은 일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한상규는 SNS를 통해 직접 창원에서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했다. 창원 공연을 위해 이동하던 새벽 3시쯤, 한적한 국도변에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놓고 여자 승객을 성폭행하려 했던 것.
한상규는 남양유업 사회공헌팀 소속인 두근두근팀을 이끌며 산모들을 위한 자선공연 및 육아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전요원팀이 동행한 걸로 보인다. 이들은 여성 승객의 살려 달라는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구했다.
한상규는 "경찰이 출동하는 과정에 술에 취한 택시기사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잡고 싶었으나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까 봐 도주를 제지하지 않고 택시번호를 적고 여성분도 충분히 안심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상규와 그의 팀원들의 용기 덕분에 성폭행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앞다투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후배 개그맨들은 선배가 자랑스럽다며 SNS를 통해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상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5기수 윗 선배인 유재석과 똑닮은 외모로 데뷔 때부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KBS 2TV '폭소클럽', '일요일은 101%', SBS 라디오 '해피 투데이'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그는 연극 '시크릿', '아메리카노', '아빠는 월남스키부대' '이솝야화' 등 무대에 서며 관객들을 만났다. TV 브라운관에서는 다소 멀어졌지만 한상규는 또 다른 삶을 개척하며 무엇보다 선행에 뜻을 뒀다.
두근두근 팀으로 산모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강유미, 김인석, 임혁필과 함께 연예인 봉사단 프롬스타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이사고를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참예술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상규가 개그맨으로서 웃음을 선사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안기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한상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