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독전’(감독 이해영)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충무로에서 ‘열일’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류준열은 지난 2월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에 이어 ‘독전’까지 2018년에만 벌써 두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해에도 ‘더 킹’을 시작으로 ‘택시운전사’와 ‘침묵’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인 류준열이지만 그는 여전히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류준열은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80년대 순박한 광주 대학생이었다가 광적인 팬심을 드러내는 열성팬이 됐다가 귀농한 청년 농부에서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변신하는 그는 분량에 관계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호평을 받아왔다.
류준열은 최근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인 영화 ‘독전’에서 마약 조직으로부터 버려져 실체 없는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미친 형사 원호(조진웅)와 손을 잡는 조직원 락을 연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힘을 증명해냈다.
대사나 드러나는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인물이지만 류준열은 무표정한 얼굴 속에서도 눈빛과 분위기만으로도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내면의 감정을 전달하며 관객들을 설득시켰다.
또한 매 작품 마다 다른 배우들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그는 ‘독전’에서도 조진웅은 물론 진서연까지 다양한 인물들과 케미를 발산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진웅과는 애증이 섞인 복잡 미묘한 브로맨스를 뽐냈고 박해준은 물론 잠깐 호흡을 맞췄던 진서연과도 의외의 케미를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매번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성장한 류준열은 매번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소준열’로 불리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류준열이 또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