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출신 연기자 서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배우 서주현'으로 본격 배우의 길에 나선 그가 여러 선택의 과정을 거치며 맞춤옷을 입으려 하는 중이다.
서현이 손잡고 있던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와 협업을 마치고 1인 기획사 설립을 논의하며 새로운 독자행보에 나섰다는 사실이 30일 OSEN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연예계에 따르면 서현은 최근 써브라임아티스트 에이전시와 논의 끝 협업을 종료했다.
당초 서현은 지난해 10월 소속돼 있던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에이전시와 협업하는 결정을 택하며 연예인 인생의 새 장을 열어제쳤던 바다. 당시 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0여 년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둥지 SM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오랜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홀로서기"라며 "이제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인간 서주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둥지를 떠나 모든걸 새롭게 시작함에 있어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리게 된 제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서현이 손잡은 곳은 광고 전문 에이전시였다. 써브프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는 서현이 소녀시대 활동 때부터 인연이 있고 교류했던 곳. 하지만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은 아니었고, 이후 연기자로서 보다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배우 전문 엔터테인먼트와 이와 관련된 계약 논의를 진행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현이 MBC '도둑놈 도둑님'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 발돋움한 만큼 전문 소속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후문. 이처럼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가고 있던 서현은 다시한 번 에이전시와의 협업을 마치고 1인 기획사 설립을 논의 중이라는 전언이다.
서현의 1인 기획사 설립에는 그의 아버지가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족 중심의 1인 기획사 설립과 활동은 연예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현재 서현이 드라마 촬영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안이 급하게 진행되진 않을 전망. 한 관계자는 "서현이 행보를 두고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다가 현재로서는 아버지와의 1인 기획사 설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 일단 드라마에 집중하고 이후 확실한 그림이 나올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현재 서현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출연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열애'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한 서현은 이후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웹드라마 '루비루비 럽'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이어 서현은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 주연 배우 강소주 역으로 발탁되며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그리고 이제 '시간'을 통해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점프하게 됐다.
서현의 차기작 ‘시간’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한 남자가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비밀’, ‘가면’ 등을 쓴 최호철 작가의 신작이다. 서현이 연기하는 설지현이란 캐릭터는 철부지 엄마 때문에 소녀 가장의 역할을 도맡아 하고, 동생 대학 뒷바라지 때문에 정작 자신은 대학교를 중퇴했지만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제 완벽한 연기자로 대중을 만나게 될 서현. 배우로서 가장 편안하고 적절한 둥지를 찾기 위한 길을 모색 중인 그의 행보를 지켜볼 만 하다. /nyc@osen.co.kr
[사진] 서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