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서인국이 tvN 새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을 통해 복귀한다.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하지만 아직 군 문제와 관련해 서인국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다소 높아보인다.
tvN 측은 29일 서인국이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정소민이 출연을 조율 중이다.
이로써 서인국은 2016년 방영된 MBC '쇼핑왕 루이'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 복귀를 하게 됐다.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은 2002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소라호시'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두 사람의 얽히고 설킨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 드라마에서는 기무라 타쿠야, 후카츠 에리 등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서인국 출연과 관련해서는 반응이 꽤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서인국이 '응답하라 1997'을 비롯해 '38사기동대', '쇼핑왕루이'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또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와는 '고교처세왕'에서 한 번 호흡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반면 그의 복귀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병역 면제 처분 때문이다. 서인국은 지난 해 3월 31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요한다며 즉시 귀가 명령을 받았다. 입소한지 4일 만의 일이다.
이후 4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에 따라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재검사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병역판정전담의사가 내린 병명인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5급 병역처분을 받게 됐다.
서인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그가 군대 면제 판정의 사유가 된 골연골병변을 미리 인지하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은 채 입대를 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서인국이 이 병을 이유로 입대를 두 차례 연기했음이 알려졌기 때문. 당시 소속사 측에서는 본인의 현역 입대 의지가 컸다고 밝혔지만, 서인국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 남는 부분이 있다.
서인국은 논란이 된 후 4개월 뒤인 지난 해 10월 팬카페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지만 이 때도 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분명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가 않다. 서인국 역시 이러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각을 돌려세워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또한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은 원작에서 파격적인 소재와 분위기로 그려졌던 바 있어 국내에서 각색을 어떻게 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위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며, 서인국이 주인공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생겨나고 있다. 과연 서인국이 자신을 둘러싼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배우로서 다시 인정받을 수 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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