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은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고향 변산에 소환된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30일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스틸사진을 보면 아르바이트에 치여도 래퍼의 꿈을 좇는 학수가, 방구석 래퍼가 아닌 스웨그 넘치는 진짜 래퍼의 모습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1년 가까이 랩 연습에 몰두하며 직접 가사를 쓴 박정민은 어설픈 래퍼로 보이고 싶지 않아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촬영 기간에는 학수의 감정에 몰입해 밤새워 가사를 썼고, 영화의 후반 작업에선 더 완벽한 랩을 녹음하기 위해 여전히 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의 홍보 활동시 블로그에 연재한 ‘귀여운 베키의 이중생활’과 2016년 발매한 산문집 ‘쓸만한 인간’을 통해 글 잘 쓰는 배우로 알려지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랬던 그가 이번 ‘변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변산’의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공개한 1화에는 이준익 감독의 전화 한 통으로 캐스팅 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배우 김고은이 캐스팅 된 사연까지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박정민은 2017년 2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진태 캐릭터를 위해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던 시기, 이준익 감독의 전화를 받고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당시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에게 “정민아 너 랩 잘하지?”, “비와이만큼 하지?”, “도끼만큼은 하지?”라고 질문을 쏟아냈다고. 연재를 통해 이 감독과의 생생한 통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박정민은 ‘변산’의 시나리오를 받았고 읽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영화의 첫 번째 퍼즐이 된 순간의 행복한 기억을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글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고은 캐스팅 비하인드 및 무명 래퍼 역할을 위해 래퍼 겸 프로듀서 얀키를 찾아가게 된 사연까지, 시종일관 이어지는 유쾌한 스토리는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변산’은 7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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